전세로 갈까? 매매로 갈까?
박찬웅 지음, 안광호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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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의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상황에 비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택 매수심리 실종으로 주택 공급량은 더욱 줄어들어 가뜩이나 부족한 주택보급률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전세난은 2011년 이후 더욱 악화될 것이며, 경기활성화를 위해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 앞으로 2년~3년 후 물가상승으로 인한 집값 회복과 수년 동안 적체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 없는 서민들은 아예 집 살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될 확률이 크다. 우리 소시민들이 투기를 위해서가 아닌 그야말로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내 집 마련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9)

이렇듯 집값 하락은 우리 서민들이 믿고 기대고 있는 정부의 주택 공급 사업마저 극도로 위축시킨다. 주택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공급이 말라버리는 것이다. ~~있는 현실은 불과 수년 내 집값이 다시 폭등할 것이라는 시한폭탄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단순히 집값 하락 소식에 쾌재를 부를 것이 아니라 집값 하락으로 내가 살 집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집값 폭락으로 인한 주택 공급의 위축은 우리들 소시민에게는 배구에서 말하는 시간차 공격을 가할 것이다. 현재의 전세가격 급상승과 저가 주택의 가격상승이 바로 그것이다. (44)

이것은 다시 말하자면, 정부애서는 2020년까지 240만 명의 수도권 인구를 줄이겠다는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인구밀도 조정은 재개발 등의 방법을 통해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정부에서 서울의 강북도 강남처럼 쾌적한 지역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강북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를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현재 강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외곽으로 쫓아내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강남처럼 쾌적하게 탈바꿈된 강북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는 그만한 대가와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거주하고 있는 강북 주민의 대다수는 현실적으로 그러한 지불능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51)

이것만 기억하자. 도시를 균형 발전시키겠다는 말은 도시 전체에 있어 균등한 주거 수준을 이루겠다는 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균등한 주거수준을 감당하지 못하는 계층은 도시 밖으로 밀어내겠다는 의미도 함께 포함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도시의 균형발전은 도시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겠지만, 그곳에 살고 있던 소시민 특히 빈곤층들에게는 결코 좋은 환경만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52)

서울의 일부 노후화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입주민의 안전문제까지 거론될 정도로 위태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의 진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어 시간이 갈수록 정부가 다급해질 것이다. 독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도심재생에 시동을 걸기 전에 미리 대응하여야 한다. (76)

가장 무서운 사실은 양극화와 가구 분화의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는 데 있다. 빈곤층은 새로 편입되는 새로운 빈곤층 및 새대해체로 분화되어 나오는 1인 가구들과 조그만 크기의 집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지금은 쳐다도 보지 않는 골목길의 낡은 다가구 주택조차 시간이 지나면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지식경제산업과 도심재생이 가져올 새로운 수요층은 바로 빈곤층과 1인가구 세대들이다. (162)

앞으로 가장 급속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누구도 공급하지 않는 저가 물건을 공격 매입하여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지금뿐이 아닌가 싶다. (171)

개인이 부동산을 매수 또는 매도를 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그 거래 시기를 결정하지만 투자자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는 자신의 계획이 아닌 경기순환 사이클에 따라 거래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역사적인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양도세 등 세금정책이 완화되며, 재개발 허가가 완화되고 경기부양을 위해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시기가 아주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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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4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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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할 건덕지가 없는 지당한 말씀들이나 그 이상은 너무 높고 설정은 또 간단하여 21세기 오늘의 현실에서는 물론 어느 역사에서든 다는 실현되기 어려움. 컨센서스를 잡는 정도로 적당. 예를 들어 사상에 대한 제약건은 당위보다는 군중심리라는 실제가 더 중요. 경제력을 논외 처리한 것도 큰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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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4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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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효용이 모든 윤리적 문제의 궁극적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효용은 진보하는 존재인 인간의 항구적인 이익...에 기반을 둔, 가장 넓은 의미의 개념이어야 한다. (34)

우리의 육체나 정신, 영혼의 건강을 보위하는 최고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각 개인 자신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자기 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다 일이 잘못돼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38)

이단자들에게 이렇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이 생기다보면 무엇보다도 이단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공정하고 엄밀한 토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나아가 그런 토론을 가로막고 그것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한다고 해서 이단이 사라지는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정통 조류의 의견과 다른 결론을 이끌어내는 모든 탐구를 금지할 때,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이단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이단이 아닌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이단에 대한 공포 때문에 그들의 정신 발전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고 이성 또한 위축되기 때문이다. (71)

전도유망한 지성인들이 소심해져서, 비종교적 또는 비도덕적이라는 평가를 받을까 두려워하여 용감하고 씩씩하게 독립적인 생각의 날개를 펼칠 엄두를 못 내게 될 때, 도대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 이 예외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과 지성을 사회의 통설과 조화시키기 위해 솟구쳐 오르는 지성의 힘으로 생각을 발전시키고 독창적인 능력을 발휘하고자 애쓰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사상가라면 모름지기 결론이 어떻게 나든 자신의 논리를 끝까지 따라가야 한다. ... 단지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서 기존의 올바른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덕분에 실수를 피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적절한 공부와 준비 끝에 자기 혼자 생각하다가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진리의 발견에 더 크게 기여한다. 위대한 사상가를 위해서만 사상의 자유가 허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도 뛰어난 사람 못지않게, 아니 그들보다 더 그런 자유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각자 타고난 능력만큼 정신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72)

그저 단순히 관습이니까 따른 다는 생각이라면, 이간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은 어느 것도 교육, 발전시킬 수 없게 된다. 사람의 지각, 판단, 특이한 감정, 정신 활동 그리고 심지어 도덕적 선호...와 같은 능력들도 오직 선택을 거듭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단련될 수 있다. 그저 관습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지만 하는 살마은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다. 무엇이 최선인지 구분하는, 또는 가장 좋은 것에 대해 욕망을 느끼는 훈련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근육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정신이나 도덕적 힘도 자꾸 써야 커진다. (114)

이런 모든 이유들이 서로 합쳐져서 개별성에 대해 대단히 적대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개별성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
우리 삶이 획일적인 하나의 형태로 거의 굳어진 뒤에애 그것을 뒤집으려 하면, 그때는 불경...이니 비도덕적이니, 심지어 자연에 반하는 괴물과 같다는 등 온갖 비난과 공격을 감수해야 한다. 사람들은 잠시만 다양성과 벽을 쌓고 살아도 순식간에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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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부동산 투자 - 시장과 정책에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
월전쉽 지음 / 길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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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팟캐는 정신 산만하고 너무 방배동 중심이라 잘 못 듣겠더라. 그에 비하면 책은 훨씬 간명하게 쓰여졌다. 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살아서 서울에서는 그나마 은평구에만 관심 있었는데 이 책 왈: 공기나 산은 ‘입지‘가 아니라고! 월세를 살아도 핫한 곳에서 살라는 주장에 큰 깨달음 얻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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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부동산 투자 -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정지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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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하우스‘란 실거주와 투자 믹스해서 일시적 1가구 2주택 전략으로 앞으로 쭉 나아가라는 뜻 같은데 맞나? 점점 더 나은 집으로. <집을 저축하라>와 비슷한 주장. ‘징검다리‘가 무엇이든 책 앞에서만 내세울 뿐 그 개념을 책 전체를 관통하여 끌고 가며 발전시키고 있지는 않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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