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에코 하우스 - 착하고 아름다운 집
크리스티나 파레데스 베니테즈 외 지음, 김현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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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연에 포근하게 안착하는 작은집을 간절히 소망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집들이 건축주의 주문, 건축가의 컨셉, 평-단면도, 주변지형도, 5개 환경아이템별 특징 등과 함께 소개된다. 태양과 바람의 움직임, 주변 지형과 물의 흐름, 강수 등 기후를 면밀히 이해하는 기초작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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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에코 하우스 - 착하고 아름다운 집
크리스티나 파레데스 베니테즈 외 지음, 김현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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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인 건축주의 가장 큰 바람이라면 새들도 관찰하고 빗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작업실을 하나 갖는 것이었다. ... 이 건물에는 철골이나 목재 외장에 이음매가 없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부분적으로 작업실의 구조를 바꾸거나 원상 복구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폴리카보네이트로 지붕을 만들어 실내에 부드러운 빛이 들게 하고 빗소리도 더 청아하게 들리는 효과를 연출했다. (14)

이 작은 오두막집은 화강암과 점판암 노두 가까이 자리 잡고 있으며 플랫헤드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몬태나 주의 소나무 숲과 미국 북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둥지를 튼 물수리들을 구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지점에 서 있다. 따라서 이 집은 이러한 자연 환경을 공유하고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며 짓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72)

메이크 잇 라이트는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집을 잃어버린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이 재단은 로어 나인스 위드 지역에서 집을 잃은 가정들을 위해 150채의 주택 건설 사업에 착수했다. ... 토대 위에 섀시로 된 구조물을 앉히는 형태로 지어진 이 집은 도시를 황폐화시켰던 강력한 허리케인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홍수가 나면 집 아래 쪽에 부착된 강철 기둥(가이드 포스라고 부른다)이 위로 올라가 구조물이 물 위에 뗏목처럼 뜰 것이다. 사람이 집 안에 계속 남아 있을 수는 없지만 물이 빠지면 집을 복구할 수 있다. (110)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전통적인 건축 스타일을 재해석한 집이다.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는 곡물창고를 쥐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판자를 댄 탑 모양으로 지은 목조 저장고를 땅에서 떨어진 기둥 위에 세우고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한다. 가늘고 긴 틈새로 자연통풍이 이루어지는 이런 곡물창고들에는 주로 옥수수, 감자, 콩을 보관한다. (132)

특히 집의 방향을 잡은 건축가의 솜씨는 칭찬할만하다. 모든 창문에서 바다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풍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냉방이 필요 없다. (198)

풍경과 동화됨은 물론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것처럼 보이는 공간들 (24)

지역의 일꾼들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재를 이용해 손으로 지은 이 집은 휠체어를 탄 사람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으며, 입구의 경사로를 따라 토착 식물도 심었다.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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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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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전개는 부자연스럽지만 강렬한 실감을 남긴다: 가증스러운 이기심, 교정되지 않는 맹목성, 한 방울 눈물로 영원히 증발되고 마는 순수, 아무 환상도 없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자결의 능력. 한국어로 거의 소화가 안 된 번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효과를 낳는 것이 발자크 문학의 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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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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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네가 결론을 끌어내 보게! 인생이란 지금까지 얘기한 그대로야. 인생이란 부엌보다 더 아름답지 않으면서도 썩은 냄새는 더 나는 거라네. 인생의 맛있는 음식을 훔쳐 먹으려면 손을 더럽혀야 하네. 다만 손 씻을 줄만 알면 되지. 우리 세대의 모든 윤리가 거기에 있네. (149)

그는 이 사회를 거창하게 나타내는 세 가지 표현을 보았다. 복종과 투쟁과 반항, 즉 가정과 세상과 보트랭이다. 그런데 그는 결심할 수 없었다. 복종은 귀찮고, 반항은 불가능하며, 투쟁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을 생각했다. 그는 안정된 생활에서 오는 순수한 감정을 기억했다. 그는 자기를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과 함께 보낸 옛날을 돌이켜보았다. 가정의 자연스런 규칙에 순응하여 이 사랑스런 사람들은 아무런 고민 없이 충만되고 지속적 행복을 그곳에서 발견하고 있었다. 이런 훌륭한 생각을 했는데도, 그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효도를 베풀라고 명령하며 델핀에게 순결한 영혼의 신념을 고백할 용기가 자기에게는 없다고 느꼈다.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그의 교육은 벌써 열매를 거두었다. 그는 벌써 이기적으로 사랑했다. 기민한 그는 델핀의 본성을 꿰뚫어 보았다. 심지어 그는 그녀가 자기 아버지 시체라도 밟고 무도회에 갈 수 있는 여자라는 사실을 예감할 수 있었다. 결국 그는 그녀에 대해서 이치를 따져주는 역할을 할 힘과 그녀 마음을 언짢게 할 용기와 그녀와 헤어질 만한 덕성도 없었다. (350)

그는 무덤을 바라보았다. 그는 청춘 시절에 흘려야 할 마지막 눈물을 그곳에 묻었다. 이 눈물은 순결한 마음의 성스러운 감동에서 흘러나왔다. 그가 떨어뜨렸던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튀어오르는 것 같은 눈물이었다. 그는 팔짱을 끼고 구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으젠의 이런 모습을 보고 크리스토프마저 가버렸다. ... 그곳에는 그가 들어가고 싶었던 아름다운 사교계가 있었다. 그는 벌들이 윙윙거리는 벌집에서 꿀을 미리 빨아먹은 것 같은 시선을 던지면서 우렁차게 말했다.
"이제부터 파리와 나와의 대결이야!"
사회에 도전하려는 첫 행동으로, 라스티냐크는 뉘싱게 부인 집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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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일기
하인리히 뵐 지음, 안인길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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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아릿하다. 아일랜드라는 가난하고 척박하고 쇠약해만 가는 나라, 그 민중의 삶에 깃든 품격, 지혜, 유머를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도록 완전히 설득당했다. 다감하고 어진 아이리쉬들의 침묵은 미국 독일 영국 등 `잘 나가는(나갔던)` 세계가 잊거나 감춰온 것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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