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40 베트남의 정해진 미래 - 인구학과 경제학이 알려주는 베트남의 기회와 위험
조영태.쩐 민 뚜언.응우옌 쑤언 중 지음 / 북스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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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넥스트 차이나...‘라 여겨지는 베트남에 대해 다방면에서 조명한 참고서 같은 책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26

사람이 나이 들수록 젊은 사람들의 손길이나 생각이 필요할 수밖에 없듯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국가가 고령화될수록 주변에 젊은 국가들이 있어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도 15년 앞서 고령화를 맞이한 일본은 당시 성장에 박차를 가하던 젊은 국가 한국과 대만이 있었기에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 P41

또 하나 특징은 중앙의 산간지역을 제외하고는 인구가 5개 지역에 비교적 골고루 분포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도시집중 및 농촌 공동화 현상을 떠올리면 부러워지는 부분이다. 베트남 정부는 각 지역의 인구 균형이 앞으로도 유지되기를 희망하며 정책을 펼치고 있다. - P56

인구국이 가족계획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할까?
우리는 흔히 인구정책이라 하면 가족계획을 떠올린다. 그것 말고 어떤 인구정책이 있을지 말해보라면 다들 멈칫한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인구정책이라곤 가족계획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P61

우리나라는 1996년까지 가족계획을 실시했다. 1983년에 이미 합계출산율이 2명으로 떨어졌는데도 안이하게 정책을 이어가다 1996년에 1.57명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중단한 것이다. 그다음에는 우리나라 정부가 인구와 관련해서 무엇을 했을까?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가족계획을 하지 않더라도 인구는 계속 변동하기 때문에 정부의 누군가는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인구‘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정부조직을 다 없앴다. 왜냐하면, 가족계획이 끝났으니까.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인구문제다. 10년 가까이 손 놓고 있다가 출산율이 1.08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2005년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만들었다. - P62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중요한 것은 출산율 자체보다는 실제로 태어나는 출생아 규모다. 설령 출산율이 크게 떨어진다 해도 전체 출생아 수만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국가의 인구구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가임기 여성의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한 해 출생아가 140만 명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럼으로써 인구구조가 우리나라처럼 피라미드형에서 다이아몬드형으로 바뀌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종형 구조로 만들려는 것이다. - P66

인구오너스를 걱정하는 우리로서는 인구배당을 기대하는 베트남이 부럽기도 하다. 그러나 손 놓고 부러워하지만 할 수는 없다. 베트남의 밝은 미래가 더 밝아지도록 우리의 역량을 투자해 미래에 돌아올 그들의 인구배당을 나눠 가질 생각을 해보자. 그러려먼 앞으로 베트남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어떤 변수를 고려해야 할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 P72

200만~300만 명대 농촌지역이 베트남 곳곳에 있고, 정부도 농촌의 지역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농촌의 인구규모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림부‘의 힘이 컸던 적이 없지만, 베트남은 농림부의 위상이 매우 높다. 장관은 한 명이지만 차관이 5명이나 돼, 분야별 정책을 추진하고 이슈에 대응하는 역량도 뛰어난 편이다. 그뿐 아니라 지역마다 농업대학을 설립해 운영하는데, 교육과정은 교육부가 관장하지만 학교 관리는 농림부가 직접 한다. - P101

이러한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베트남 사람들은 이럴 것‘이라는 선입견을 그대로 투영하면 안 된다. - P116

이것이 현재 중국과 베트남의 결정적인 차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중국에는 세계적인 대학도 많고, 해외 유학도 활발하다. 그 좋은 대학을 나온 인재들이 외국 기업에서 일을 배운 다음 고국에 돌아와 자국 기업에 취직하거나 직접 회사를 차렸다. ......
...... 그런데 베트남 유학생의 상당수는 학위를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지 않으려 한다. 아직까지 베트남 대학들이 이들 인재를 품을 만한 수준이 못 되기 때문이다. - P125

그런 점에서 안타까운 면이 있다. 베트남에 파견된 우리나라 기업 주재우너들은 예외 없이 하노이나 호치민 같은 대도시의 특정 지역에 몰려 한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 현지인들과의 교류가 적고 아이들도 대부분 국제학교로 전학시킨다. 국제학교를 나와서 한국이든 미국이든 다른 나라로 진학한다면 모르겠지만, 베트남 사회에서 속된 말로 ‘먹어주는‘ 학교는 국제학교가 아니라 이런 전통의 명문학교인데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심지어 이들 학교에서 영어도 잘 가르치는데 말이다. - P127

베트남에서 소셜리제이션이라는 단어는 ‘민간과의 협력 강화‘, 혹은 ‘민간자원의 활용‘을 뜻한다. 반드시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회화‘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사뭇 놀랐다. - P133

내가 "이게 가능한 일이냐, 국가가 이렇게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이게 소셜리제이션이라고 했다. 아직은 국가가 양질의 사회보장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니, 그 대신 좋은 기업을 찾아서 저렴하게 공급해주겠다는 것이다. - P135

베트남에 적용하거나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비단 교육뿐이겠는가. ......
결론적으로 말해 베트남 기업이 언제 우리 기업의 경쟁자가 될 것인지를 물었던 질문에는 답이 없다. 질문이 틀렸기 때문이다. 오히려 베트남 기업이 더 성장해야 미래의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진출했을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잊지 말자.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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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대전환 - 인권 공화국을 위한 법과 국가의 역할
샌드라 프레드먼 지음, 조효제 옮김 / 교양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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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훈련이 되는 좋은 책! 인권을 국가의 적극적 의무로 보고 그 방안으로 사법부의 소송과 판결 통한 적극적 촉진을 제안. 궁하면 통한다고 카오스라 여겼던 인도와 남아공에서 벌어진 사법 개혁에 깜놀. 법 안팎 에이젼트들의 시너지 코워크도 굿. 심의민주주의의 why에는 동의, how는 아직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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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출판사 시작하기 - 독립출판, 1인출판사 창업의 모든 것, 개정판
이승훈 지음 / 북스페이스(유비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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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었으면 팔아야 한다. 출판을 종이냄새 잉크냄새 폴폴 나는 우아한 밥벌이쯤으로 생각했다면 부디 이 책을 읽고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P9

출판할 책의 목록을 시기별로 배열한 것을 출간 계획서라고 한다. 출간 계획서는 출판사 운영의 근간이 되며 이를 바탕으로 출판사의 모든 활동이 계획된다. 물론 출판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100% 완벽하게 지킬 수는 없겠지만, 출간 예정 도서목록이 있어야 모든 업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다. - P76

"만들기 전에 팔아라." 이 말은 책을 기획할 때 마케팅 계획을 반드시 함께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책은 이미 나왔는데 팔 곳이 없다면 너무 늦은 것이다. 마케팅 계획이 떠오르지 않거나 방법이 어렵다면 그 책은 기획 단계에서 걸러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까운 비용과 시간이 낭비된다. - P77

출판사에서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일이 ‘편집‘이다. 출판의 전부라고 할 만큼 방대하며 중요하다. 출판편집자들은 직업의식도 강하고 자신의 일에 깊은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래서 출판편집은 이것이 정답이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 힘들다. - P116

1인출판사에서 만든 책이라고 해서 디자인이 다소 떨어져도 독자가 그냥 봐주고 넘어갈까? 절대 그렇지 않다. 독자는 눈이 높다. 디자인 품질이 떨어지면 내용을 읽기도 전에 거부감부터 생긴다. 작은 출판사의 책과 대형 출판사의 책은 서점에서 동등하게 평가받는다. 이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책값은 작은 출판사나 대형 출판사나 비슷비슷하다. 마케팅 방법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책의 내용이나 제품 상태는 동일하게 비교된다. 허술하게 만든 책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 P130

1인출판사를 하시려는 분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도 콘텐츠, 둘째도 콘텐츠, 셋째도 콘텐츠입니다. 탄탄한 콘텐츠로 탁월한 책을 내는 것이 출판업의 핵심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책은 절대로 출간하지 마십시오. 초판 1천 권을 판매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책들이 90% 이상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채 환상을 갖고 출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P172

책 기획을 할 때 구상해두었던 마케팅 방법을 본격적으로 펼쳐야 할 때가 왔다. 설마 아무 마케팅 계획도 없이 책을 낸 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 - P187

‘출판사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미없는 단어나 유행에 따라 지은 이름은 좋지 않습니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책을 만들 때 더 신중해집니다. 이것은 브랜드를 형성할 때 필요합니다. 출판사 이름이 모두 브랜드가 되지 못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독자들이 인식할 만한 수준이 되어야 비로소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솜씨>의 경우 수년 동안 생각한 이름입니다. 핸드메이드 분야에 어울리는 이름이고 현재 꾸준히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P196

학생은 몰라도 용서가 된다. ... 하지만 사어은 다르다. 모르면 알 때까지 비용이 든다. 출판사를 시작하게 되면 뭐든지 다 알아내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정확히 알 때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문제가 터진 후에 수습하려고 하면 비용이 더 든다. 미리미리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공부하거나 세미나를 듣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투자다. 이런 투자 비용을 아까워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 P216

무개념 출판사가 될지 개념 출판사가 될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나름대로 구체적인 철학을 갖고 출판사를 경영한다면 그 철학이 책에 투영되어 결국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매니아들이 응원하는 행복한 출판사가 되는 것이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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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삶 -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
이시카와 리에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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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가 더 들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고 싶다. 또 설레는 일이 눈앞에 펼쳐졌을 대 망설임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용기와 환경을 갖고 싶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채 삶과 생각이 단출하고 홀가분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넘치는 물건이나 생각을 덜어내고 최대한 가벼워져야 한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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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 소중한 것만 남기는 미니멀라이프
에리사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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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전에는 ‘어쩌면 도움이 될지 몰라‘ 하며 그냥 관계도 없는 모임에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유 없이 행동하는 일은 모두 거절합니다. 정말로 관심이 있는 것만으로 일을 줄임으로써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것을 위한 행동력이 붙었습니다. - P211

이제까지 나는 수많은 목표를 설정해 왔습니다.
......
그런데 삶을 심플하게 바꾸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행복을 미루지 않는 버릇‘이 생긴 것입니다. ...
가지고 있는 물건을 사용하는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의 내‘가 희생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즐김으로써 ‘미래의 자신‘이 보다 행복하게 살 거라는 사고방식이 되었습니다.
......
과정을 즐기게 된 결과 오래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발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면 더욱더 과정을 즐기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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