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 쌤앤파커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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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완화해서 쓴 것일텐데도 가만 보면 저자는 타고난 칼잽이. 누구나 다 아는 말 정작 실천할 수 있는 리더는 극소수인데, 이 사람은 큰그림 보고 악역 맡기를 주저 않는 캐릭터. 생존하려면 개선 아니라 혁신이고, 혁신을 하려면 사람 바꿔야 한다니 말 다함. 보너스와 승진의 구분도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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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 쌤앤파커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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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리더도 ‘뇌처럼‘ 일해야 합니다. 뇌가 신체와 장기를 직접 통제하지 않는 것처럼 리더는 조직원을 사사건건 통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뇌는 신체를 마이크로 매니지먼트...하지 않습니다. - P46

이런 최악의 리더들의 특징은 한결같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모든 좋은 것을 실컷 다 누립니다. ... 그런데 그 사람이 물러나고 난 다음 회사나 조직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가장 심각한 실패를 초래한 것입니다. ... 그러나 미래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을 막아버렸다면 그는 최악의 리더가 된 셈입니다. - P61

불가피한 환경의 변화를 통제할 수 없다면 자기 자신을 바꾸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변하는 외부의 환경에 수동적으로 반응할 뿐입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만 수동적인 반작용...을 보이는 식입니다. 하지만 진짜 탁월한 경영자는 사전에 대책을 강구...합니다. 그들은 지금 당장의 실적과 상관 없다고 할지라도 변화에 미리미리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준비합니다. 리더 개인의 통찰력을 통해서, 혹은 스태프들의 보고나 정보 제공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감지해냅니다. - P68

먼저 과도하게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만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됩니다. 그러려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입니다.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또 일하는 시간 중에서 필요하지 않은 시간을 먼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 P83

한국 경영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정보에 매우 밝다는 것입니다. ......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했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모두들 초일류, 최첨단을 말하지만 정작 본인의 ‘스타팅 포인트‘에 대한 점검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P96

일반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현재의 안전을 계속 도모하면서 미래의 성장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이런 어중간한 태도는 현명한 경영적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그런 비즈니스는 없기 때문입니다.
......
저의 조언은 이것입니다. 현재의 호황 국면에 현혹되지 말고 미래의 위험을 무릅쓰라는 것입니다. - P102

사일로 파괴
그들만의 왕국을 파괴하라 - P126

‘성과...‘는 간단히 말하면 장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어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준 것입니다. 개인이나 부서가 매출을 올렸다면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 반대로 비록 이번 분기에 성과가 떨어졌지만 잠재적 성장 ‘역량...‘이 있는 사람에게는 ‘승진...‘으로 보상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 즉 성과를 올렸으면 금전적인 보상을, 그리고 ... 즉 잠재적 성장 역량이 있으면 승진을 시켜서 보상해주는 4P 시스팀에 완성됩니다. - P156

간담회에서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참석자의 실력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토의 안건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예 대화 자체에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구두시험을 자연스럽게 보는 셈이지요. - P165

따라서 초격차란 규모나 자본에 의해 그 실현 가능성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한 혁신을 향한 리더의 의지, 구성원의 주도적 실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히 실행에 옮겨 자신만의 ‘격‘을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 P195

생존을 원한다면, 개선이 아니라 혁신해야 합니다. ... 따라서 혁신으로 방향을 정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사람을 교체시켜야 합니다. 좀 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이 현실입니다. ... 분명한 것은 이미 타성에 젖어 있는 사람을 그대로 존치시킨 채 현식에 성공한 예는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 P207

이 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인재를 보는 저의 관점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최고의 인재란 것입니다. - P254

이것이 바로 직원들의 오너심...입니다. 주인 의식으로 번역될 수 있을 것이고, 책임감으로도 번역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회사 내에서 직급에 상관없이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의 아이(아이디어)를 포함...시킬 수 있는 상태가 오너십의 출발이라고 봅니다. 부하 직원들에게 그들 자신만의 아이를 낳아 기르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너십이 생깁니다. - P287

후배에게 업무 보고를 해야 했던 인고의 세월은 무려 8년이나 이어졌습니다. 그 당시 저는 매일 다짐했습니다. 참자. ‘참을 인... 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새기며 그렇게 8년의 세월을 버텼습니다. - P317

아울러, 자신의 위기를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드러내고 함께 나누려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진짜 심각한 위기와 시련이 도래했을 때 그것을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어떻게 보면 가정생활을 잘 영위하거나 좋은 친구와 같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미리 백신을 맞아주는 것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가족의 ‘사랑‘와 친구의 ‘우정‘이라는 백신이 필요합니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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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 2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8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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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집께서는 교세확장을 통하여 누긋하게 인원을 불려가면서 힘을 모아 치고 나가자는 셈을 하십니다만 안 됩니다. 푹 가라앉은 백성, 불씨 잃은 백성이 주문만 외고서는 법당에 앉아 저승길 닦는 절의 신도들과 한 푼 다를 것이 없지요. 어디가지나 동학은 위장이어야 하오. 신도들 대가리 수에 희망을 걸지 마시오. - P50

순간 혜관의 낯빛이 흐려진다. 윤도집의 말은 정곡을 찌른 것이기 때문이다. 메마른 정열, 그렇다, 환이의 정열은 메마른 것이다. 메말랐기 때문에 냉철한 것이다. 목적은 있으나 희미하고 과정만이 뚜렷하다. 대담하고 인내심 깊은 것은 야망을 위한 집념 때문이 아니다. 절망의 정열, 그렇다. 환이는 절망의 밑바닥에서 걷고 있다. 혜관의 입에선 자신도 모를 한숨이 새어나왔다. - P55

구천아! 수동의 절규다. 환이 돌아보았을 때 최치수의 총구는 자기에게로 옮겨지고 있었다. ... 환의 귀에 연달아 들려오는 수동의 고함소리, 고함은 고함을 부르고 또 부르고 연이어져 연속된다. 강포수, 텁석부리 강포수는 남쪽을 향해 뛰었다. 서쪽을 향해 뛰는 환의 방향을 몰랐을 리 없다. 강포수는 우회함으로써 환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지. 그런 시절이. 꽃구름 같은 시절이라 할까 통곡의 시절이라 할까. 지나간 시절은 아름답다. 이제는 아름다운 것이 되었다. 산천도 사람도 처절한 비애, 젊었던 육신도. - P67

‘뜻대로 안 되는 것을 뜻대로 살아볼려니까 피투성이가 되는 게야. 인간의 인연같이 무서운 거이 어디 있나.‘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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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법
로널드 드워킨 지음, 이민열 옮김 / 미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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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여기에서 헌법 해석의 최종권위를 뉘게 둬야 민주주의와 자유에 최선인가에 관한 품격 있는 에세이집. 헌법 파운더 빙의나 인민의 직접 토론&판단은 불가능&투리스키 결국 판사의 해석이냐 의회의 결정(다수결)이냐 중 전자를 옹호. 반론의 여지 있지만 근거와 논리 따라가는 과정 재밌고 공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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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법
로널드 드워킨 지음, 이민열 옮김 / 미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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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만 세번 읽고 이해한 것:

1. 저자는 헌법이란 늘 당대적 해석을 통해 구체사건에 적용되어야 하는 추상적 도덕원리 다발이고, 이 추상원리를 새롭고도 구체적인 눈앞의 사건에 대한 사법심사를 위해 구체적 원리로 풀어내야 하는데--이게 바로 도덕적 독법moral reading of the constitution, 이건 원본주의(당시 입법자의 의도를 추리하는 건 말이 안 됨. 당시의 역사를 고려하는 건 맞음. 원본주의는 입법자의 당시 의도를 추리하여 헌법을 웡리가 아니라 구체적 명령으로 받아들임.)가 아니라 판사의 도덕적 독법으로만 가능하며, 사실 이는 실무적으로 언제나 이미 그러하였지만 공식적으론 부인되어 왔다는 것.

2. 왜 부인되어 왔나? 바로 판사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민주주의에 반한다는 인상비평 때문.

그럼 미국은 민주주의를 무엇이라고 보기에 도덕적 독법과 원본주의를 부인하고 제3의 길을 찾겠다는 (실패로 판정난) 시도를 계속하는가? 바로 민주주의는 다수결제라고 보기 때문.
근데 민주주의 즉 인민에 의한 통치는 다수결민주주의만 있는 게 아냐. 같은 레벨의 옵션에 입헌민주주의도 있어. 즉 다수결이 민주주의 실현의 유일한 조건이 아니야!

3. 민주주의 실현하려면 대충 가정하지 말고 그것에 대한 정교하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 민주주의=다수결제 아님!

예를 들어 인민은 뭐야. 통계적 인민(미국식)을 말할 수도 있고 공동적 인민(유럽식)일 수도 있어. 그런데 다수결제는 통계적 인민을 전제하는 미국식 사고(사안에 따라서는 비다수결제를 예외적으로 따를 수 있지만 그것은 늘 비용이 추가되는 일이며 타협이며 손상이다. 즉 다수결제가 디폴트다,라는 입장)가 아니라 공동적 인민을 뜻해.

둘째, 인민에 대하여 다수결이 아니라 입헌적인 독법이 적용되면 훼손된다고 당신들이 주장하는 것은 뭐임? 평등이라는 답, 공동체의 자유라는 답, 공동체라는 답-→ 셋 다 아님을 하나하나 설파. 평등은 평등한 배려를 의미하지 개개인이 낼 수 있는 충격이나 영향의 레벨에서는 추구될 수가 없고, 자유--즉 자기결정/자치는 다수결이 아니라 오히려 입헌적 방식으로써만 지켜져. 공동체의 선은 사법 결정 전후의 공적 토론으로 더 잘 보장되. 의회(다수결)에 의한 독재를 보정하는 길이 사법부에 있음.

그러므로 도덕적 독법은 역사 / 실무 / 통합성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볼 때 지지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결론.

* 한가지 찜찜한 것은: 판사의 도덕적 독법이 결국 직업 엘리트층의 이익과 권력 망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그 권한을 인민에게 넘겨주라는 의견에 대하여 → 이 서론 전체의 견해에 인민에 의한 통치의 실제 대한 널리 알려진 (옳은) 견해를 덧붙이면 간단히 반격될 터인데, 그리 안 하고 자신의 다른 글을 기반으로 비판하고 넘어감. 근데 그 글이 뭔지 안 나와 있어서 찜찜. 3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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