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밭에서 수확한 호박과 고구마(가 올해는 유난히 맛이 없어 유감)로 태어나 처음 한 튀김.

스스로 대견!

 

재료 준비야 어려울 건 없고(칼만 조심하자. 예전에 단호박 자르다 미끄러지면서 칼이 엄지손 뼈에 닿는 것을 느낀 적 있음. 그 때 정말 심하게 베이고 칼이 무서워서 한동안 요리를 하지 않았다.),

신경 쓸 것은 1) 튀김반죽 농도 맞추는 것과 2) 맛있게 튀기는 것.

 

농도에는 선인들이 개발해 둔 공식이 있으니 괜히 혼자 애쓰지 말고 일단은 배우자! 

→ 노른자1개+물1C. 달달 저은 뒤에 노란물과 밀가루 동량 처리.

 

튀김을 처음 해봐서 어느 정도로 익혀야 잘 된 것인지 딱히 감이 없었다.

뭔가 노릇노릇한 색이 나와야 할 것 같아서 웍 앞을 떠나지 않고 좀 기다렸으나

곧 싫증나서 끄집어내버렸다. 익긴 익었을테니까.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이 음식을 다시 할 것인지는 모르겠음.

기름 뒤처리는 다시 하고 싶지 않기에.

그 많은 기름 흡수시키려고 키친타올 한통을 다 썼다!

 

남은 튀김은 매작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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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선, 오이소박이, 오이숙장아찌 만든 것은 여기에 모아두기.

(오이를 주재료로 만드는 음식이 또 있나? 있으면 그것도 여기에 추가하기.)

 

 

오이선 1 (11/5, 辛卯)

  • 지난 번에 기껏 만들고 맛도 못 봤던 오이선, 다시 도전.
  • 오이는 어슷 썬 최종 결과물이 4cm가 나와야 하니, 처음 썰 때는 5cm로 썰고 차차 맞추기.
  • 소고기를 채를 썰어야 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칼에 가속도를 붙여서 고기를 다지고 있었음. 할 수 없지 뭐. 오늘은 다진 고기로 먹자.   
  • 표고와 소고기의 양념이 달라. 양념이 가볍고 향을 조심해야 하는 표고를 먼저 볶고, 다음에 고기를 볶는다. 잊지 말기.
  • 다시 해봐도 속 끼우기는 쉽진 않아.
  • 촛물 전에 입에 넣으니 (각오는 했지만) 덤덤한 맛. 이 맛 내는데 이리 손 많이 가나 싶었다.
  • 단촛물 뿌리니 다행히 설탕의 윤기와 새콤한 맛 덕분에 입 안에 생기가 돔. 먹을만함.

  

 

오이숙장아찌 1 (11/5, 辛卯)

  • 이것도 우리 집엔 없는 요리이지만 딱 보기에도 쉬워 보였음. 해보니 역시나 난이도 下.
  • 한 십분은 위의 오이선과 동시 진행이 가능할 만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해.
  • 두 요리 같이 하다보니 집중력이 흐려졌는지 고기와 표고 사이즈 통일을 깜박함. 표고를 채를 썰어 버림.
  • 오이 볶기 전에 물기 쏙 빼고, 센불에서 후다닥 볶아야, 아삭하시다.
  • 아차차, 실고추를 안 사 두었다. 실고추 없으니 너무 수수해보임. 실고추와 잣은 한식의 단골 악세서리. 꼭 사두자.
  • 먹어보니 천상 밥반찬.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겠음.
  • 그리고... 이제 사진을 보니 오이님들이 삐죽빼죽 제멋대로 누워 계신 것이 눈에 들어온다. 저녁이 늦어질까봐 음식이 완성되자마자 별 생각 없이 담아 날랐던 것.
  • 한식은 모양도 맛도 색도 둥글한 요리. 간단한 요리라도 구불구불, 너울너울, 두루뭉술, 복스럽게 담도록 의식을 붙잡자.
  • 탑까진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뭐든지 신경쓴만큼 나아진다.     

 

 

 

오이선 2 (11/26, 壬子)

  • 고기 채 썰기는 여전히 어려움.
  • 단촛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초반에 만들어 공기에 담아 둠. 다른 요리 하다가 그릇이 필요해 이 공기를 집어서 속을 비우고 씼었음. 씼다보니 설탕이 손에 잡혀 이 물이 단촛물임이 기억 났음. 단촛물이 투명한 색이라 맹물로 보였던 것. 이 점 조심하자! 
  • 오이 볶을 때 색 변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 이번이 세 번째인데, 땟깔은 지금까지 만든 것 중 제일 나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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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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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 원문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권은 한시 국한문 병기라 좋았음. 자연에겐 때로 묻고 싶어, 왜 이런 낭비 하냐고. 천재지변이라면 몰라. 그것은 사실 낭비 아니야, 이게 낭비지. 왜 어진이와 포악한이 같이 태어나게 해서 후자가 전자의 목숨&모든 선한 가능성 계란 깨듯 깨버리게 놓아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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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4 - 세종.문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4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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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훌륭한 건 상식이고, <한국의 유교화 과정>도 지적한 세종대의 보수화(수직 부계화, 짤없는 성차별)가 한반도 고유 풍속(고려의 수평 질서) 따르는 백성들에게 큰 고통 줬다는 지적 好! 두 세대에 걸친 인위적 외척 단절이 단종에게선 자연스레 이뤄졌으나 덕분에 천애고아된 단종. 역사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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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 태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렇게 피 뿌리고 왕 되어서 왕노릇은 괜찮게 했다니 다행! 세자로 봉한지 2개월만에 왕으로 봉한 아이가 세종이라니 이것도 홈런. 양녕대군이 엄마집서 자란 것은 살아 있는 고려 부처제(婦處制)의 증거. 고려의 공계제와 조선의 부계제. 태종의 모진 민씨 박해는 두 시스템 중 누가 승자인지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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