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 - 야마구치 슈의 직업 선택의 철학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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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배의 선장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라는 배의 선장 역할을 타자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그 타자란 회사의 상사나 선배, 또는 가족, 혹은 세상의 상식이나 자신의 선입관일 수도 있습니다. ..... 매사 너무 손쉽게 타인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지하는 사람을 보면 매우 안타깝습니다. - P5

인생의 끝자락에 자신이라는 배가 어디에 다다를 것인가, 도중에 어떤 경험을 할 것인가, 이것을 결정하는 주체는 세상의 상식도, 부모도, 선배도 아닌 바로 여러분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선 명심하십시오. - P7

현재 사회에서 커리어는 우연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렇다면 좋은 우연을 불러들이기 위한 평소의 습관이 상당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 본래 필요한 지침은 ‘장기적으로 행동하고 단기적으로 생각하는 일‘이다. 장기적인 행동은 결국 습관을 뜻한다. - P14

독자적인 이력서 양식을 사용하라.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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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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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이 문제가 쉽지 않은 이유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하고 마음을 열어도 공포와 불확실성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는지 제대로 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공황기에 모든 것을 읽는다는 게 어떤 뜻인지 책으로는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일을 실제로 겪은 사람들에게 남은 정서적 흉터는 없다. - P30

개인적인 경험과 나만의 세계관, 자존심, 자부심, 마케팅, 괴상한 이유들이 전부 합쳐져 나에게만 옳은 하나의 내러티브가 만들어진다. - P39

그러나 행운도, 리스크도, 측정하기는 너무나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아서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빌 게이츠가 한 명 있을 때마다, 똑같은 재주와 의지를 가졌으나 인생이라는 룰렛의 반대편에서 끝난 켄트 에번스가 한 명씩 있다. - P53

우리가 빙하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이렇다.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 P88

여기서 위험한 점은 복리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때 우리가 복리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다른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사실이다. - P93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 P103

지금 우리 회사는 히트작 비율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저는 늘 콘텐츠 팀을 닦달하는데요.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요. 미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시도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엎어지는 비율이 지금보다는 높아야 해요. - P131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 P135

현대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성공한 척 흉내 내도록 도와주는 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 P163

문제는 소비 부자의 롤모델은 찾기가 쉬운 반면, 자산 부자의 롤모델은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 P165

재무 상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 P177

이는 분석의 실패가 아니다. 상상력의 실패다. 미래의 모습이 과거와 전혀 딴판일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다. - P209

"저는 언제나 충분한 정도 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경영하겠다고 신용평가기관과 나 자신에 맹세해왔습니다. (중략) 설사 이윤을 더 낼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단 하루라도 밤잠을 설치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 P227

하지만 이런 일들은 언제나 벌어진다. 우리는 온갖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지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완전히 미친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런 미친 일들이야말로 가장 큰 손해를 끼친다. 그런 미친 일들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우리는 그에 대처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 P233

차를 사려고, 집을 사려고, 은퇴 준비를 하려고 저축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심지어는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위해 저축을 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 - P236

복리의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려면 어느 계획이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이는 저축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커리어나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끈기가 핵심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어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인생 모든 지점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미래의 후회를 피하고 끈기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된다. - P247

모든 것에는 가격이 있다. 그러나 모든 가격이 가격표에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 P253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 비용은 달러나 센트가 아니다.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의 형태로 지불해야 한다. - P265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 알면 놀랄 정도다. - P279

경제학에는 이런 철칙이 있다. ‘극단적으로 좋은 상황이나 극단적으로 나쁜 상황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측하기 힘든 방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적응하기 때문이다.‘ - P295

경제나 사업, 투자, 커리어의 성장을 생각할 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스토리는 다른 것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한 힘을 경제에 미친다. 스토리는 경제의 유형적 부분이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연료, 내지는 우리의 능력을 억제하는 브레이크와 같다. - P310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 P310

지나고 보면 과거를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마치 세상이 이해할 만한 것이라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우리는 세상이 이해되지 않을 때조차 이해가 된다고 착각한다. 이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실수가 생기니 큰일이다. - P318

"우리는 내가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권위 있게 들리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 - P320

그렇다. 부자가 되는 것은 제쳐둘 수 있다. 그러나 독립성은 그럴 수 없다. 독립성은 늘 나의 경제적 목표였다. - P346

그리고 어느 정도 독립성을 얻는 데는 의사 월급이 필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기대치를 낮추고 내가 가진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어떻든 상관없이 독립을 좌우하는 것은 저축률이다. 그리고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저축률을 좌우하는 것은 생활양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 P347

비싼 물건을 소유하면서 얻는 기쁨은 금세 사라진다. 그러나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통근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일자리를 가진 기쁨은 질리지 않을 것이다. ... 네가 원할 때, 네가 준비됐을 때 은퇴할 수 있는 기쁨 역시 대단할 것이다. 네가 모은 한 푼, 한 푼은 모두 남의 손에 맡겨질 수 있었던 네 미래 한 조각을 소유하는 것과 같단다. - P385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필요와 욕망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야 계획을 세우고, 축을 하고, 이미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법이다. 비참해지지 않으면서도 검소하게 살 수 있는 기술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이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할 인생의 길흉화복 앞에서 아주 유용할 것이다. - P386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라.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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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자기 말만 할까? - 유능하고 지적이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나르시시스트에게서 자신을 지키는 법
로리 홀먼 지음, 정미현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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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는 에이바가 혼자 힘으로 당당히 설 수 있다는 데 적잖이 놀랐다. - P27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이 원하는 일을 남에게 시키기는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는 쉽게 싫증을 내고, 놀 거리를 줄기차게 찾아다닌다. 파트너가 동참하기를 원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 파트너는 대개 져주고, 나르시시스트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 따라간다. 이렇게 맞춰주지 않으면 나르시시스트는 수동공격 태세로 그 일을 내내 곱씹으며 싫은 기색을 보일 게 뻔하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 남들을 이용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 타인의 기분이나 이해관계를 헤아릴 마음도 없다. - P41

나르시시스트는 잘난 체하고 낯이 두꺼운 유형...이나 상처 받기 쉽고 민감한 유형...처럼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이 두드러지는 부류가 있다. ... 취약형... 나르시시시스트는 자신과 어울릴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우월한 부류 사람들에게 찬사와 인정을 받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특징을 보인다. - P44

취약형 나르시시스트의 불안은 자신이 정말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존재인지 내적으로 의문을 품는 데서 기인하는 듯하다. 그는 남들에게 긍정적인 확인을 구하고, 인정에 크게 의지할 것이다. 자기가 보기에 우월한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수시로 전략을 세우고, ‘핵심 그룹‘에 들어가는 방법을 궁리하느라 진을 뺀다. 인맥 쌓기는 일상생활의 전부다. 그는 자기가 인정한 훌륭한 이들에게 늘 확인 받고 싶어 한다. - P46

클라이브의 자기애적 특성이 작동해 그의 눈에 로라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들어온 셈이다. 로라는 퍼주고, 희생하고, 수동적으로 굴면서 편안하게 여기는 타입이다. 그녀는 통제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편안했다. - P58

나르시시스트 아버지는 자식을 자신의 확장된 존재로 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분리하지 못한다. 자식의 감정과 요구에는 관심이 없고, 자식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기만 기대한다. 그는 자식이나 아내를 독립된 인격체로 볼 줄 아는 능력이 거의 없다. 자식과 아내는 집안의 왕인 자신의 요구에 따라야 하며, 그 요구를 직접 밝히지 않더라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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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한다는 것 -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야마구치 슈 외 지음, 김윤경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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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니 모바일 기기를 통해 누구나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일을 하는 능력에 있어서 기술의 중요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즉, 기술이 아닌 영역에서 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 P9

하지만 각자 자신이 일하는 감각을 돌이켜보고 시간을 들여 가각이 자라나고 단련되도록 한다면, 예술의 경지를 구사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에 더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각을 갈고닦는 일이야말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참다운 묘미다. - P17

보여줄 수 있고 측정할 수 있다는 건 기술의 절대적인 장점입니다. ... 단적으로 말해서 이력서에 쓸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업무 기술과 업무 감각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곧 기술이죠. - P30

과거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해결책의 양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해결책이 과잉 상태가 돼가면서 해결책이 양적으로 많아지는 양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를 만족시켜야 하는 오늘날에는 양적 문제보다는 질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 P37

핵심은 새로운 문제 설정이란 감각과 예술의 영역에 속한다는 겁니다.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보면 이미 해결 과잉 상태지만,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보이는 거죠. - P41

분석과 종합이라는 대비로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두 가지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분석...이란 한마디로 ‘쪼개면 알 수 있다‘는 사고방식입니다. 하지만 전체를 어떤 식으로 쪼개느냐가 분석에 선행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간과되고 있어요. 어떻게 쪼갤 것인가를 결정할 때는 감각이 중요하거든요. - P44

기초교양이란 자신의 가치 기준을 자신의 언어로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자신이 스스로 형성한 가치 기준이 있다는 것, ‘자각적인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교양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교양 형성의 본질에는 예술과 감각이 있습니다. - P53

젠더나 인종 같은 인구통계학적인 다양성은 환영하면서도 이보다 중요한 가치관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수용의 폭이 좁습니다. 사회적으로 다양성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면 조직적으로도 다양성이 필요한 게 당연한 이치입니다. 조직적 다양성이 있어야 사회적 다양성도 늘어날 테니까요. 다양성을 외치는 사람일수록 가치관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다양성의 역설...‘을 내면에 품고 있죠. 바로 이런 점이 정확성 과잉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P55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저는 이 이야기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평생 비즈니스의 동반자로 살아왔지만 ‘취향이 아니다‘라는 한마디 말로 이들 관계에서 충분히 엿보이는 존중과 배려 말이죠. 감각을 존중했을 때에는 이처럼 평화로워집니다. 전쟁은 대개 ‘옳고 그럼을 따지는 사람‘이 시작하거든요. - P57

스포츠형 비즈니스와 예술형 비즈니스 - P58

이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스포츠형 비즈니스의 테두리 안에서 다람쥐처럼 쳇바퀴를 돌릴 것인가? 아니면 스토리가 전략이 되는 예술형 비즈니스로 포지셔닝해서 경합을 피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공존할 수 있는 세계로 갈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마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P61

셋째, 정치적인 역학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지닌 유형입니다. 기업이든 행정 조직이든 마찬가지인데, 조직 내 상부에 있는 사람이 반드시 실제의 권력자거나 의사결정의 핵심 인물인 것은 아닙니다. 조정자fixer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죠. 안건마다 중심인물이 항상 있게 마련인데 성공한 외교관에게는 그런 구도를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음을 맥클리랜드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 P66

주어진 경기나 규칙 안에서 오로지 노력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경기나 규칙, 또는 이길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가는 겁니다. 물론 그것이 어렵긴 하지만 그 길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는 발상이죠. - P83

다만 감각에는 범용성이 있는 반면, 기술은 범위가 좁습니다. 언제나 갖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는 하지만 그 분야에 맞지 않는 기술은 사용할 수 없죠. 반면에 감각은, 조직은 물론 직위나 직무 영역을 초월해서 어떤 상황에서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오히려 범용성이 큽니다. 다양한 영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범용 기술...이라고 하는데, 감각이야말로 범용 기술이죠.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업무의 버팀목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감각의 토대부터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 P88

그렇게 생각했을 때, 일을 잘한다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막연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입사해서 3년차까지 일을 잘한다는 것과, 과장이 일을 잘한다는 것, 그리고 부장이 일을 잘한다는 것, 또 임원급이 일을 잘한다는 것은 완전히 구조가 달라지니까요. - P89

특정한 기술을 지닌 뛰어난 ‘스페셜리스트...‘는 수재로서 일을 잘 완수하게 하고, 그 사람대로 자신의 기술을 무기 삼아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감각을 발휘해서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조직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제너럴리스트...‘에게는 경영자의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점이 뒤죽박죽 된 데에서 여러 가지 불행이 야기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 P93

원래 같았으면 실적을 내기 위해서 전략을 세워야 할 텐데, ‘분석‘이라는 작업이 전략의 프락시가 되고 맙니다. 기술은 프락시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영어를 잘한다거나 프로그래밍을 잘한다는 것은 가치가 있습니다. 나아가 무엇을 위해서 그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성과와 결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목적을 잊고 기술 단련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죠. 기술이 향상되면 성취감이 있으니 그날의 불안이 해소되는 겁니다. - P95

사과하는 기술을 연마하기 전에 사과할 일을 없앨 수는 없었을까요? 왜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고 상황에 대응하는 사과의 기술만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걸까요? - P102

전방위적으로 감각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말 감각이 있는 사람은 그저 감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감각을 발휘할 자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직감이 실로 뛰어나죠. 처음에 망설여진다면 일단 해보고,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하고 생각되는 분야에서는 손을 떼는 상황 판단력을 길러야 합니다. ... 물러날 때와 나서야 할 때를 아는 것, 이 또한 일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 P107

예술적인 전략 덕분입니다. 마지막 패가 완벽히 확실해질 때까지 섣불리 달려들지 않고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 완벽한 상황을 만들고 나서 마지막 한 패를 던진 거예요. - P122

이런 식으로 상태만 지향하는 사람을 저는 ‘살아남기의 달인‘이라고 부릅니다. 본래 리더란 살아남아 무엇을 하고 싶은지 ‘행동‘을 밝혀야 합니다. 그런데 살아남기의 달인들에게는 그저 생존을 유지하는 ‘상태‘ 자체가 목표가 되어 있는 거예요.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어떤 목표를 실현하자는 의사 표명이 본래의 경영인데 말입니다. - P133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 몸에서 빛이 나는 기분이 들거든. 이 빛을 잃은 인간의 외로움을 출세해본 적이 없는 자네는 알리가 없지. - P137

탁월한 경영자는 ‘처음부터 시너지 같은 건 없다. 시너지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라는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너지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자신이 여러 가지 일과 상황을 어떤 시간 배열 속에서 조립해나간 결과로서 가능한 것임을 아는 거죠. - P147

아웃사이드 인인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무척이나 알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될지 알아낸 뒤에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서 옳은 해답을 고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미래 예측이니 앞으로 사라질 직업이니 하는 주제를 좋아합니다. - P170

저도 이런 예측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엄청난 역설이에요.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의미는 없으니까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가치가 있죠.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미래란 어떻게 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 P171

......라는 상사의 지시에 모두 성실하게 관련 자료를 조사합니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아웃사이드 인 상태입니다. 시찰도 가고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기술적으로는 간단해.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하고 만만하게 보는 겁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인 사람은 ‘세상을 완전히 뒤바꿔주겠어!‘ 하는 열정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상대가 되지 않죠. - P173

그러나 감각은 다릅니다. 피드백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감각이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그냥 해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감각의 무서운 점이에요. 감각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자신에게 감각이 없다는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옷 입는 감각이 없는 사람은 언제까지고 계속 옷 입는 감각이 없는 거죠. 피드백은 저절로 생기지 않거든요. - P193

그런 쓸데없는 노력을 할 바에는 우선 개그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합니다. ... 그러니 무턱대고 기술만 연마할 게 아니라 자신이 그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계획인지, 자신의 예능 감각이나 외모라면 누구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그리고 예능계에서 어느 포지션을 노릴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 P194

상품의 실질적인 사용가치를 추구하려고 하면 데이터와 기술은 매우 유용하고 이해하기 쉽지만 의미가치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데이터도 기술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통찰‘이며 이것이 앞으로 경쟁력의 중요한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 P211

"자네가 그 분야의 일인자면서 내게 그런 질문을 하면 어쩌나? 자네는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하고 싶은가?" - P233

아웃사이드 인인 사람은 ‘이제 어떻게 될까?‘를 알고 싶어하는 반면, 인사이드 아웃인 사람은 ‘그것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사고를 갖고 있어요. 한마디로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겁니다. - P233

이야기가 재미있는 사람이란 ‘제 생각에는‘하고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입니디ㅏ. 언제나 자신의 생각이 머저 있고 거기서부터 출발하지요. 인사이드 아웃의 사고방식입니다. 반면에 이야기가 시시한 사람은 ‘지금 이런 예측이 나와 있고, 이런 영향으로 언제쯤까지 이렇게 된다‘ 하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전형적인 아웃사이드 인의 사고방식이죠. - P235

지금 필요한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와 사회 과제의 해결을 총체적으로 구상하고, 그 구상으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불어넣어 의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다. - P244

체계적인 작곡 기법을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일은 서글플 만큼이나 관계가 없다.
기술이 있어도 감각이 없으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 세계를 창조해내기 어렵다. - P244

반대로 사회에서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익을 내는 구조를 구상할 수 있는 감각에는 높은 가치가 인정될 것이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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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카페 사장 - 철없는 25살의 밑바닥 탈출기
이세잎 지음 / 마인드빌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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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은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을 검증받은 제품이나 아이디어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경쟁력을 갖추는 기법이다. 세상에 나온 적 없는 신박한 아이템을 선보이면 대박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소비자들은 보수적이다. 때로는 시장이 내 머릿속보다 늦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벤치마킹은 굉장히 유용한 기법이다. 일종의 ‘커닝‘이랄까? 대중성과 나만의 참신함을 적절히 버무린 것이니 가장 손쉽고 안전하다. 단, 중요한 것은 ‘참고‘를 하되 ‘모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벤치마킹의 핵심은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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