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우리는 경북 청송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너무나 아름다운 고장. 어쩌면 거기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겠지만.


청송은 어딜가나 눈 닿는 곳에는 모두 사과나무. 

주왕산을 내려와 들린 식당에서 나온 사과깍두기가 맛있었음. 

여행의 여흥이 아직 남아 있는 어제, 집에 남은 사과를 가지고 뚝딱뚝딱 만든 사과깍두기.

결과는 망했다. 


인터넷에서 1번으로 나온 레시피를 보고 했는데... 그 레시피 수정되어야!


방법은:

1. 사과를 베킹소다로 깨끗이 닦고

2. 양념 만들어 숙성되도록 두고 

3. 사과 자르고

4. 버무리기


밥상에서 맛을 보는데... 뭔가 불쾌한 맛이! 

주왕산에서 먹은 그 상큼한 맛이 아니라 뭔가 기분이 안 좋아지는 냄새가... 


그 원인은 

1. 사과가 청송에서만큼 싱싱하지 않았다. 추석연휴 내내 집에서 놀고 있던 사과라 생기가 좀 사라짐.

2. 결정적인 원인은 새우젓을 넣은 것. 새우젓 넣으라고 하는 레시피는 반성하라. 새우젓을 넣지 말고 그냥 소금만 간단하게 넣어야 사과의 향이 살아난다! 



맛에 실망하여 사진을 안 찍고 있다가 

실패의 역사도 남기자는 마음으로 급하게 찍은 사진. 흔들려서 더 맛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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