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깻잎, 양배추 등 야채를 좀 먹자는 취지로 일찌감치 비빔국수를 저녁 메뉴로 선정하였다.
받쳐 먹을 국 후보로는 달걀국, 어묵국, 맑은 된장국 등을 생각하는데
딱 한움쿰 남아 있는 미역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오늘 이 미역을 먹어 없애자.
단, 오늘은 찬 음식에 가볍게 곁들이는 미역국이니 깊은 맛 자랑하는 소고기 미역국은 아웃!
건새우 넣고 초간단하게 끓이는 건새우미역국으로 결정.
그런데 갑자기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
심지어 천둥도 치고.
그렇다면 아늑한 저녁상을 만들기 위해 따뜻한 아이템이 하나 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자전 당선.
차려 먹어보니 그런대로 조화로운 한상이었음.
다만, 다음부터는 감자전 부칠 때 기름 좀 넉넉히 쓰자.
기름기가 너무 없으니 감자전이 너무 담백해서 뭔가 허전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