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가끔 사먹는 음식, 뚝배기불고기를 오늘은 집에서 해먹기로.
음... 음식이 너무 쉬워서 쓸 게 별로 없네.
일반 불고기 양념에 굴소스 조금 넣은 게 특별한 정도.
굴소스는 언제나 꼭 필요한 정도만 써야 합니다, 여러분.
불고기감 다룰 때 늘 궁금한 것: 핏물을 어느 정도까지 빼야 하는가?
불고기감 핏물을 제대로 빼려면 한덩이 고기보다 키친타올을 훨씬 많이 써야 하고,
더구나 불고기감은 보통 얼어 있어서 핏물을 제거해도 조금 있으면 피가 다시 나오고 또 나오고.
오늘도 의문은 계속된 채, 대충만 핏기 제거하고 고기를 양념에 재웠다.
당면도 불려서 조금 넣고.
뚝배기가 부글부글 끓기에
어서 냄비받침 갖다 놓고 밥상 차리라고 시켰는데
뚝배기 들고 식탁에 가보니 냄비받침이 아니라 김발이 놓여 있고
게다가 맛있게 뚝불 드시다 하시는 말씀이 더운데 냉면이나 해먹자나?
으이그!
그러나 사실 이는 솔깃한 제안임.
비빔냉면 아주 좋아하는데, 냉면은 어렵지 않겠지만
곁들임 육수를 제대로 끓이는 게 관건이지 않을까?
여하튼 오늘은 뜨거운 고기 먹었으니 내일 메뉴는 시원-새콤한 야채 쪽으로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