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일 그리운 것은 1) 장편 사극 드라마, 2) 요우탸오+또우쟝 아침식사.
또우쟝지(또우쟝 만드는 기계)를 살까 하는 생각도 가끔 강하게 들지만,
작은 집에 가전제품 늘리고 싶지 않아 늘 그 생각을 접곤 한다.
조금만 꼼지락거리면 손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음료이므로.
더운 날에 더욱 생각나는 은근하고 깔끔한 맛의 또우쟝을
부모님이 농사 지어 주신 흰콩으로 만들기 위해
아침에 콩을 씻어 물에 담그고 출근.
저녁에 돌아와보니 아주 잘 불어 있는 흰콩들.
만드는 방법은:
- 작은 주먹으로 5줌 집어 물 넣고 믹서에 갈아서 (땅콩이나 호두가 있다면 약간만 넣으면 좋다만 절대 과하면 안 됨, 격조 있는 가벼움이 또우쟝의 생명.)
- 면보로 깔끔하게 걸러서
- 건더기는 비지로 모으고 콩물은 냄비에 넣어 팔팔 끓인 뒤 완전히 식혔다가 마실 때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한다. (식혀야 또우쟝 특유의 담백한 고소함이 살아남.)
- 한 잔은 지금 마시고 한 공기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내일 아침에 마시는 걸로.
아, 맛있다. 이 맑고 시원한 알칼리의 맛!
다음엔 요우탸오와 함께 세트로 즐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