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조리사 메뉴 중 오랫만에 내 일상 속의 요리를 만났으니 그 이름 탕평채.

 

생각난 김에 조리사 준비하며 익힌 요리 중 내 삶에 완전히 정착한 요리를 꼽아 볼까?

  • 닭찜: 여러 번 해먹었고 반응도 좋았음. 특별한 맛이 있어서는 아니고, 예전에 집에서 해먹던 것이나 식당에서 파는 요리에 비해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어서 만드는 내가 기분이 좋음. 이 음식 하나 식탁 한 가운데 두고 김치랑 슴슴한 밑반찬 하나만 꺼내면 훌륭한 한끼 식사. 
  • 달걀찜: 일식 푸딩 달걀찜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한 메뉴. 실패할 때도 종종 있지만 확실히 조리사 제작법 쓰면 작품이 안정적으로 나오기는 함. 다만 요즘엔 계란 값이 올라서 못하고 있음. 계란 한 판 5천원일 때 사 먹은 것이 마지막. 어제 수퍼에서 보니 한 판에 8천원에서 12천원까지 하더군. 당분간 안녕.
  • 국수장국: 이건 원래 우리집 인기 메뉴. 조리사에서 다시 배운 뒤 고명을 좀 더 신경써서 담고 있음.
  • 북어구이, 북어찜: 북어를 원래 좋아함. 북어는 다 좋아.
  • 전골: 이것도 원래 좋아하는 메뉴. 두부전골 소고기전골 배웠는데 얘네들의 몇몇 포인트들을 따와서 결국은 내 맘대로 만드는 불고기전골을 잘 해 먹음. 

 

그리고 오늘 한 탕평채 정도? 이것도 원래 좋아하는 요리고.

 

이렇게 보니 배운 것 활용하는 정도가 낮은 걸?

보쌈김치, 숙채(무숙, 오이숙), 선(오이선, 호박선) 그리고 각종 전을 좀 더 내 생활로 끌어 당기자!!

남은 메뉴 중에서는 잡채와 생선찌개에 특별한 기대를 걸고 있음.  

 

탕평채는 보다시피 쉬워서 딱히 고비가 없음.

 

데치기: 청포묵, 숙주 (이 둘은 데치고 식힌 뒤 같이 유장) / 미나리

소고기: 최대한 얇게 썰기. 그러기 위해서는 포를 떠야 함. 생고기 포 뜨기는 천천히 손에 익히는 수 밖에 없음. 오늘은 그런대로 잘 되었음.

쓰리 고명: 황백지단에 김

전체 양념: 초, 간, 설

 

난 의미 없이 까다롭고 귀한 음식은 매력 없다.

이렇게 구하고 만들기 쉽고, 맛 순하고, 영양 균형 있고, 외모 평범하고, 먹으면 속이 편한 음식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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