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제작법이 거의 겹치기에 한 번에 가기로 한다: 화양적과 지짐누름적.

 

나중에 한식조리사 실기에 합격하면 준비 과정에서 느낀 바를 한꺼번에 쓰려고 하는데 (그런 날이 오긴 올까?)

그중 하나를 미리 말하자면 난 조리사 메뉴 52선의 선정에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여러 면에서 그러한데, 그 중 하나가 이런 거야: 화양적과 지짐누름적은 너무 많이 겹친다는 것.

이 중 하나를 빼고 오히려 찌개(조치, 전골)나 국,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떡(무떡 배우고 싶다!),

혹은 전통디저트(배숙 빼고는 디저트가 없음. 근데 배숙은 맛이 없다.) 쪽을 좀 더 강화하면 어떨지?

 

오늘을 사는 나의 밥상에서는 찌개 아니면 국이 밥상의 중심인데 (한식 식탁은 어쨌든 습식이잖아),

아무리 궁중전통식단에서 가져왔다고 해도 오늘의 내 밥상에 좀 보탬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

지금의 한식조리사 메뉴는 국이나 찌개 쪽이 약해서 불만.

 

여하튼 화양적과 지짐누름적을 한 큐에 완주했다.

 

둘 다 도라지를 부침 재료로 쓴다는 것이 살짝 신기했고 (맛은 그냥그냥. 원래 도라지 맛이 그렇잖아.)

누름적은 애써 끼웠던 꼬치를 나중엔 굳이 또 뺀다는 것이 희한했고.

당근은 꼬치를 끼우면 자꾸 갈라져서 성가셨다.

당근 말고 게맛살을 끼우면 딱인데 말이야.  

 

결과물을 말하면 화양적은 그런대로 오케이고, 지짐누름적은 영 아니올시다로 나왔음.

달걀물이 과해서 누름적 얼굴을 다 가려버렸어.

 

이제 사진을 보니:

1. 아무리 봐도 오방색은 내 취향이 아닐세. 선명해도 좀... 답답해. 뭔가 분방한 맛이 없어. 오방색에 굳이 얽매일 필요가, 뭐 옛날엔 있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없다고 봄. 그러나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니 일단 패쓰.

 

2. 어이쿠, 잣가루가 떡져있음. 키친타올이 물에 떨어져 다 젖었는데 그걸로 그냥 요리를 진행했더니 잣가루가 요렇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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