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생겼을 때 옷이나 손목시계 등 자신을 꾸미는 물건이 아니라 본인이나 가족, 친구 등이 쾌적하게 지내기 위한 공간에 가장 먼저 투자한다. 그렇게 하면 생활의 질이 향상되어 마음이 풍요로워지며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18)
가구가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 세대로부터 물려받는 것을 상식이라고 여깁니다. (31)
반면 일본에서는 가구 전시장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어딘가 적당한 빌딩 1층의 임대 공간을 찾아서 가구를 반입하고 간판을 다는 등의 과정을 따릅니다. 반면 덴마크에서는 굳이 낡은 건물을 찾아서 대규모 보수공사를 하고 용도에 맞게 고쳐서 재이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오래된 건물이야말로 가치가 있다.‘ (35)
수많은 덴마크인과 이야기를 해보면 공통적으로 자신의 공간에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결과적으로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사는 친구가 방문하면 덴마크인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생활하는 집에 주저 없이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47)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의 사람은 최고의 ‘접대‘란 자택에 사람을 초대하는 일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런 점에서 동양은 어떨까요? 집에 사람을 초대하는 문화가 그다지 없습니다. 물론 ‘우리 집은 좁아서 누구를 초대할 만한 곳이 못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확실히 도쿄나 서울 같은 도심부의 주택 사정을 고려하면 협소한 집에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손님을 접대하는 데 집의 넓이는 상관없습니다. 초대 받은 사람은 ‘자신을 사적인 공간에서 대접해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집의 넓이에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나름대로 정성껏 대접하는 행동에 기분 좋은 것입니다. ...... 자신의 몸을 움직여서 대접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54)
공간을 꾸미는 것만으로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62)
의자를 갖다 놓았습니까? 구둣주걱이 있습니까? 우산꽂이는 준비되어 있습니까? 현관에도 예술 작품을 장식했습니까?
‘현관은 첫 번째 방이다.‘ (101)
그러므로 동양인에게는 소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바닥을 쾌적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카펫과 함께 ‘러그‘를 까는 것을 추천합니다. 러그란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미니 카펫으로, 크기는 최고 1.5평 정도입니다. 러그를 깔아놓으면 바닥에서 쉬는 것이 더욱더 쾌적해집니다. 또한 러그는 바닥에 놓는 원 포인트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109)
제가 추천하는 제품은 홈 플라네타륨...입니다. 플라네타륨이란, 반구형 모양의 기계로 천장 등을 향해 달, 태양, 행성 따위의 천체를 투영하는 장치입니다. 가정용 소형 플라네타륨은 잡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 어두운 방 안에서 작동하면 천체가 아름답게 회전하여 진짜 별이 뜬 밤하늘처럼 천장을 비춥니다. (122)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에게 기대감을 부여하는 행동은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판매하는 직원의 만족을 위한 행동은 실천하지 않습니다. 이를 실천만 하면 업무 효율이 향상될 텐데 정말로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센스가 좋은 회사에는 센스가 좋은 인재가 모이기 마련입니다. 인테리어는 좋은 인재를 모으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기도 합니다.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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