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장국죽이 뭐게?
A: 글쎄? 몰라.
'쯧쯧, 그렇다면 내가 알려주지' 하고 오이소박이와 함께 만들기로 했다.
쓩~ 교재의 장국죽 제작법을 스캔하고 만들기 시작!
'죽이 망할 게 뭐가 있으며,
들어가는 것도 표고와 소고기 밖에 없으니,
이거이거 너무 쉬운 거 아냐?' 라고 한때 생각했다.
그러나 죽을 불 위에 올려 놓고
식탁으로 돌아와 낑낑대며 오이소박이의 속을 채워 넣다가
한 오 분 동안 죽의 존재는 잊고 말았다.
요리에서 오 분이면 강산이 변한다.
헉~ 숨을 들이마시며 가스렌지로 달려가니 이미 냄비 속은 푹 꺼져 있다.
장국'죽'이 네 국자 나와야 하는데, 오늘의 결과물은 장국'밥' 두 국자.
그래도 '맛이 깔끔하다'고 고객님 평가하신다.
다음에 아프면 끓여 드릴게요.
그러나 되도록 아프진 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