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힘도 별로 안 들고, 맛도 수긍이 되고, 모양도 예쁜 메뉴를 만났음.
바로 닭찜!
9호닭 한 마리에 5천원. 닭값이 좀 오른 것 같아.
닭을 조그맣게, 보기 좋게, 자르는 것이 관건. 4에서 5센티로 자르기.
평소에 사이즈 개념 별로 없이 요리했는데, 조리사 작업을 하다보니 길이나 크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겠음.
사이즈를 의식하고 만들면 아무래도 더 정돈된 요리가 나옴.
당근도 밤톨 크기&밤톨 모양으로 만들라고 해서 해보았더니 귀엽소.
양이 적을까봐 걱정했더니, 이 반찬 하나와 도라지 무침으로 두 사람이 맛있게 저녁을 마침.
간장양념도 다 찍어 드셔서 설겆이 견적이 깔끔하게 나옴.
역시 좀 모자라야 소중한 줄을 알아.
앞으로 음식은 좀 적게 만들어야겠음.
생강을 많이 넣었는데, 다행히 맛에는 드러나지 않음.
잡내만 잡고 뿅 사라지신 듯.
레시피대로 백설탕을 넣은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함.
반마리 남았으니 내일은 배나 매실즙 넣고 한 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