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자체를 만들어야 했던 칼국수에 비하면 국수장국은 쉽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다섯 고명 준비에 시간이 많이 감: 호박, 황지단, 백지단, 석이버섯, 실고추.

 

실고추는 물이 닿지 않게 별도 관리해야.

석이 버섯은 새끼 손톱 만큼 들어가는데도 손이 많이 가.   

흰자 지단은 약해서 칼로 썰기가 어려웠음. 다음에는 더 두껍게 해야.

 

면을 가지런하게 놓는다고 놓은 것인데도, 

사진 통해 객관적으로 보니 정돈된 느낌이 나지 않음.

빗질을 할 수도 없고... 어쩐다??

 

면 위에 고명을 피라미드 쌓듯 고이 놓았는데,

깍두기 꺼내려 냉장고에 다녀오니 고명산이 무너져 내려 요렇게 되었음.

괜한 정성을 들여 채썬 호박은 무슨 넝쿨식물처럼 뻗쳐 있고,

황지단 위로 점프 뛴 석이버섯은 원래 백지단 위에 있던 것이라오.

 

5분 뒤 깍두기와 함께 뱃속으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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