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후추 집에 있는데도 요리할 때면 습관적으로 갈아져 나온 오뚜기 후추에 손이 갔는데,

오늘 의외의 요리를 하며 의외로 통후추를 쓰게 되었다. 그 요리 이름은 배숙!

 

만드는 방법은 초간단.

 

주의할 것은:  

1) 배의 모양잡기 (가로 세로 비율 신경쓰지 않으면 배가 뒤집어진다)

2) 설탕물 농도 조절 (농도 안 맞으면 배가 가라 앉는 참사가!)

3) 혹시 중간에 꾸물거리다 배가 갈변하면 안 되요. 설탕물에 담가놓기.

 

설탕맛이 싫어서 생강편을 많이 넣어서 끓였다. 그럼 수정과 비슷한 맛이 남.

 

일종의 조선식 후식인데... 이런 음식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음.

만들고 먹어보니 맛이

없거나(왜 굳이 설탕물에 끊여 익혀 먹는 걸까, 그냥 아삭아삭 깨물어 먹으면 제일 맛있는데...),

묘하거나(통후추가 씹힐 때 배와 어우러져 희한한 맛이 난다).

 

아까 부모님 집에 들려서 시든 배가 있길래 뚝딱 해드렸더니 의외로 맛있다고 하심.

예의상 그렇게 말씀하실 분들은 아니니, 어른들 입에는 맞는 맛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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