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괴롭혀라. 그러면 그 아이에게서 어른을 만날 것이다.`
그녀는 이 말을 속담이라 여겨 여러 차례 반복하곤 했다.
`선물을 주어 어른을 즐겁게 해주어라. 그러면 그에게서 어린이가 다시 출현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너를 괴롭히기도 하고 기쁘게 하기도 했다. 그녀는 충분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네 안에 있는 어른이 걸어 나와 스스로를 드러내는 모습을 지켜보고자 했다. 그녀는 네게서는 아버지를, 자기 자신 속에서는 어린 아이를 보았다. 그녀는 다양한 영토를 보았고 색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과거라는 영사막 위로 수많은 사진들이 마치 진짜처럼, 어제의 일 마냥 고통스러울 정도로 생생하게 재생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네 속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찾았고 또 네 속의 너에게, 오로지 너에게만 기꺼이 나누어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비밀을 숨겼다.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