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NVC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대화(=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19)

자신이 화를 내는 이유를 이해받는다고 느끼자, 그녀는 느낌 중 한 가지인 억울함으로 주제를 옮겼다. 여러 느낌이 섞여 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상대방이 아직 공감하지 못한 느낌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 때문에 듣는 사람은 여러 느낌에 한꺼번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 (99)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 머릿속에 있는 어느 이론과 어떻게 맞는지를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지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공감의 열쇠는 바로 우리의 존재다. 곧 그 사람 자신과 그 사람이 겪는 고통에 온전히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이 점이 지적인 이해, 혹은 동정(sympathy)과 공감이 다른 점이다. (142)

내가 지금 후회하는 그 행동을 했을 때, 그때 나는 어떤 욕구를 충족하려고 했는가? (194)

우리는 절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은 자극으로 볼 수 있다. 자극과 원인의 차이를 분명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렇게 자신의 분노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것은, 죄의식으로 사람을 통제하는 사회에서 매우 배우기 쉬운 습관이다. ... 죄책감을 동기로 이용하는 사회에서는 자극과 원인을 혼동케 한다. (209)

모든 분노의 핵심에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신을 깨워주는 자명종으로 분노를 활용한다면, 분노는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된다. 곧 우리에게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있고, 이 욕구가 충족될 가능성이 낮은 방식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분노를 완전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욕구를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노는 우리 욕구를 충족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에너지를 쓰게 한다. "의분"에 동참하는 대신, 나는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욕구에 공감으로 귀 기울이기를 권한다. (211)

인류는 편협하게 정의된 사랑의 개념에 현혹되어 닫힌 사랑의 기쁨 안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자고 있다-- (247)

우리는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한 번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런 방향의 의식을 적극적으로 막아버리는 훈련을 받았다. 우리는 권위주의 체제에서 군주와 힘 있는 소수를 위해 쓰이던 언어를 물려받았다. 다수 서민들은, 자신들의 욕구를 잘 인식하도록 애쓰는 일은 단념하도록 부추겨졌고, 대신 권위자에게 복종하고 다루기 쉬운 사람이 되도록 교육받았다. (247)

아무리 긍정적이더라도 칭찬은 종종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이다. ...... 다른 사람을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기뻐하기 위해 고마운 마음을 표시한다. (266)

"여기서 주무시겠어요?"
할머니가 그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그는 7년을 머물렀다고 한다.
할머니는 NVC를 타고난 분이셨다. 할머니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생각을 했다면 할머니는 아마 그를 미쳤다고 판단하고 쫓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할머니는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고, 필요로 하는가를 기준으로 생각했다. 그들이 배가 고프면 음식을 주었다. 잘 곳이 없으면 잘 곳을 마련해주었다.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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