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네트워크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네트워크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운명을 혼자 결정해야 한다는 지난 시대의 환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새로운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 ...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성장한 사람들과 거대한 연결고리를 형성함으로써 근본적인 차원에서 삶을 바꾸는 기술을 터득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결단과 노력보다 함께 협력해야 할 사람을 선택하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네트워크가 움직이는 섬세한 작동방식을 이해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도록 만들거나, 또는 자신을 불행한 상태로 계속 붙잡아두는 조직이나 관계를 과감하게 떨쳐버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29)

부모나 형제처럼 피를 나눈 가족을 제외하고 우리는 어느 허브에 참여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평생 동안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허브들을 선택하고, 한 허브에서 다른 허브로 얼마나 유연하게 잘 넘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채플린이 그려냈던 산업사회와는 달리, 오랜 세월 힘겹게 살아왔던 대부분의 선조들과는 달리 이제 우리는 현대 문명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면서 다양한 허브들을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자신의 의지대로 허브를 옮기거나 또는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허브를 만들 수 있는 권리도 있다. (35)

처음에 연구원들은 그 교수에 대한 접근성이 다른 목표 인물들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성공에 대한 `믿음`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즉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접근 가능성이 아니라, 구성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였던 것이다. 어떤 목표 인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지닌 사람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연결을 위해 노력한다. (51)

생각과 행동이 자신과는 다른,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기꺼이 만나려는 의지. 그 의지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62)

이 연구에서 그녀는 강한 연결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공동체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개인의 인식과 통제를 뛰어넘어 존재하는 외적인 요소들이 그들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강한 연결은 "복잡한 외부 세상에서 개인들이 차지하는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다. 강한 연결 속에는 나약함이 자리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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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도전에 직면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족, 공동체, 친구들의 원 안에 갇혀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그 속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지 못한다. (73)

직접적으로 말하면, 한 조직 내에서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허브의 강력한 중력은 조직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또한 조직은 이러한 자연발생적인 허브의 중력에 경제적인 올가미까지 더한다. 기업은 아주 교활한 방법으로 개인의 마음속으로 파고 들어와 황금빛 수갑을 채운다. ... 그러나 그렇게 망설이는 동안 우리는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놓치고, 시간을 낭비하고, 심지어 이성과 양심, 자유까지 포기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상황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단지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일 뿐이다. ... 허브가 개인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처럼 개인도 허브에게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 (152)

지나치게 넓어진 선택권의 세상에서 위험을 피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판단력을 기르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사회적인 연결을 도와주는 정보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창조성을 억압하는 정보는 재빨리 걸어낼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약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는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되 약한 연결을 강한 연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선택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리고 새롭게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잠재적인 허브에서는 항상 마음을 열어 놓고, 허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적극적인 자세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 작은 이익을 주는 기회들은 무수히 많지만, 정말 거대한 혜택을 가져다주는 기회는 지극히 드물다. (177)

바로 이러한 관점으로 우리는 허브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하나의 허브에서 많은 사람들을 무조건 열심히 만나는 게 전부가 아니다. 몇 년마다 한 번씩 새로운 허브로 옮기고, 그 속에서 창조적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나는 경험으로 깨달았다. 업무적으로 형성된 허브는 누적 형태로 성장한다. 하나의 조직에서 수행하는 비즈니스 활동은 반드시 새로운 허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 허브는 다음에 더 나은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으로 작용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에너지를 준다.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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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조직을 떠났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조직을 발견하기 위해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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