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를 빅트렌드로 만드는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와이즈버그 같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난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 로이스 와이즈버그가 세상을 바라볼 때, 로저 호초가 기내에서 당신 옆자리에 앉을 때, 그들은 우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그런 방식으로 세계를 보지 않는다. 그들은 가능성을 본다. 우리들이 알고 싶은 사람을 고르고, 정직해 보이지 않거나 찾아가기에 너무 멀리 있고, 아니면 65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라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동안 와이즈버그와 로저는 이들 모두를 좋아하는 것이다. (65)

사회적인 전염에 있어 메이븐은 데이터 뱅크이다. 그들은 메시지를 제공한다. 커넥터들은 사회적인 고착제이다. 그들은 메시지를 퍼뜨린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선택 집단, 즉 세일즈맨이 있는데 이들은 우리가 정보에 관해 긴가민가 미심쩍어할 때 능수능란하게 우리를 설득한다. 세일즈맨은 다른 두 집단만큼이나 입소문의 전염을 발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80)

우리가 정서를 안에서 바깥으로가 아니라 바깥에서 안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중에는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는 데 대단히 능숙한 사람들이 있다. 이 말은 우리보다 그런 사람들이 정서나 감정을 감염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발신인sender'이라고 부른다. 발신인은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생리적으로도 다르다. 예를 들어 얼굴을 연구했던 과학자들은 사람들 사이에 얼굴 근육의 위치와 형태가 대단히 다르다고 보고한다. 놀랍게도 유행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94)

사회적인 전염을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점화시킬 것인가에 관한 분더맨의 콜롬비아 레코드사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주위에서 우리는 주목해 달라고 요란스럽게 떠드는 사람들에 의해 압도당해 왔다. 이런 정보의 혼잡으로 인해 어떤 메시지가 고착되게 만들기란 점점 더 어려운 것이 되고 있다.
우리는 듣고 읽고 쳐다본 것의 대부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정보 홍수의 시대는 고착성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하지만 분더맨의 사례는 고착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과 체계적으로 메시지를 고착시키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104)

"어린이들은 인과관계와 관련성의 관점에서 사물을 조직하는 이론을 이해할 수 없어요. 따라서 그들은 사물들을 이야기로 전환시키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려고 할 때, 어린이들은 자기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어서 좀더 많은 성찰을 위한 기초로 이용합니다. 이야기 구조에서 무엇인가를 포착할 수 없으면 잘 기억하지 못하지요. 그렇게 되면 더 이상의 사고를 진척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120)

적대감과 수용 사이의 경계선, 달리 표현하면 전염성을 점화시킬 수 있는 순간과 그렇지 못한 경계선은 생각보다 훨씬 좁다. ... 적절한 상황 아래서 조그마한 한 묶음의 정보가 사람을 꼼짝없이 끌려들도록 만들 수도 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이란 그런 것을 찾아내는 작업뿐이다. (129)

"게츠에게 이곳은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느끼는 박탈감과 불편함 바로 그 때문이다. 이런 환경은 자기 내부에 쌓인 분노를 터뜨릴 수 있는 폭넓은 대상을 제공해 주었다. 그는 외부 세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기 내면의 문제점과 대면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쓰레기, 소음, 술주정뱅이, 범죄, 마약 밀매상, 쓰레기 등에 관해 끝없이 불평했다. 그런 불평은 모두 그럴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149)

하츠혼과 메이는 정직성 같은 것은 기본적인 자질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정직성 같은 자질은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 우리가 내면적인 자질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상황의 역할을 잊어버릴 때, 우리는 인간 행동의 진정한 원인에 관하여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 셈이다. (158)

1960년 영국에서 또 다른 일군의 연구자들은 자살 시도 이후에 중앙정신과 병원에 입원했던 135명을 분석했다. 이들은 이 집단이 사회적으로 서로 강력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사회 집단에 속했다. 연구자들은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런 현상은 자살이 무엇인지에 관한 본질을 증언한 것으로서, 자살은 공통된 하위 문화를 공유한 집단의 구성원들 사이에 통하는 개별적인 언어라는 것이다.
다른 곳에 비해 좀더 심각한 차원이기는 하지만 미크로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서구에서 자살이 일종의 거친 언어라고 한다면 미크로네시아에서의 자살은 놀랄 만큼 표현적인 의사 소통의 한 형식이며, 의미와 뉘앙스가 풍부하고 더할 나위 없이 잘 설득된 언어이다. (225)

지난 10년에 걸쳐 금연운동은 담배를 멋진 것으로 과장하는 담배 회사를 맹렬히 비난해 왔다. 그들은 엄청난 공공 자금을 소비하면서 10대들에게 담배가 멋진 것이 아니라고 확신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흡연은 결코 멋진 적이 없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멋있었을 뿐이다. 즉, 선택된 소수가 전염성을 퍼뜨리는 데 책임이 있다. (232)

이것이 티핑 포인트의 으뜸가는 교훈이다. 전염성을 퍼뜨리려면 핵심적인 몇 군데 지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수의 법칙에서는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들이 입소문의 전염을 시작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입소문의 전염을 시작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자신의 모든 자원을 이 세 가지 집단에게 퍼부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 밖의 누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56) ...... 결국 티핑 포인트는 변화를 위한 잠재력과 이해할 만한 행동의 힘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당신 주변을 돌아보라. 당신 주변이 도무지 움직일 것 같지 않은 무자비한 공간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힘을 실어주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약간만 힘을 실어준다면 그곳은 점화될 수 있다.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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