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2년 롱홍이 예일대학 총장에게 보낸 편지) 참으로 좋은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쁩니다. 작는 10월 1일, 그 어떤 압력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이미 어린아이들을 미국으로 보내 완전한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차후에 이 아이들은 중국으로 돌아와 정부의 각 부처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군사, 항해, 의학, 법률, 건축공정 등을 배우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과학 방면에서는 화학, 자연철학, 지질학, 천문학 등을 학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없고, 그곳에 영주할 수도 없으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공부를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그들은 학비 및 생활비 일체를 정부에서 보조받기 때문에 당연히 정부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이것은 미국의 웨스트포인트나 애너폴리스의 사관생도가 정부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112쪽
신 등이 조사한 바, 유동들은 어린 나이에 머나먼 타국으로 갔기에 행보를 종잡을 수 없고 그곳 습속에 물들더니 끝내 생각조차 본국과 멀어졌습니다. ... 외국의 좋은 기술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할 뿐더러 저들의 경박한 습속에 일찌감치 오염되어, 이미 유학사무국의 초김을 읽은 지 오래입니다. ... 점차적으로 철수하기보다는 차라리 완전히 사무국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이 더욱 나을 듯합니다. 마땅히 남양대신과 북양대신에게 칙명을 내리시어, 각 국에서 사람을 써야 할 즈음에 유학생들을 모두 소환하십시오. -198쪽
유학프로젝트가 중단된 원인은 사실 그다지 또렷하지 않다. 아마도 중국 관리들의 근거 없는 부담감이 원인인 듯하다. 그들은 엄격한 전통교육을 받지 않은 청년들이 장래에 진정으로 조국을 위해 노력할지 확신지 없었던 것이다. 당시 무엇이 중국 정부로 하여금 이런 유학프로젝트를 시행하도록 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이 유학 사업에 대하여 중국 정부가 룽홍 박사와 같은 원대한 안목이 없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2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