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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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제부터 코카인이나 해야지. 난 두뇌 활동 없이는 살 수가 없네. 그게 없으면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살겠나? 여기 창가로 좀 와보게. 정말 어둡고 우울하고 공허한 세상 아닌가? 저기 누런 안개가 길에서 흘러다니는 걸 좀 보게. 안개는 어두컴컴한 집들을 넘어다니고 있네. 이보다 더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세상이 어디 있겠나? 여보게 왓슨, 나한테 능력이 있으면 뭘 하겠나? 그걸 발휘해 볼 기회가 없는데. 진부한 범죄, 진부한 삶, 지상에서 진부한 것을 빼면 아무 것도 없네. -20쪽

내 평생을 따라다닌 저주받을 욕심 때문에 나는 응당 그 애에게 주어야 할 보물을 그대로 움켜쥐고 있었다. 보물의 절반은 사실 그 애에게 주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애의 몫을 쓰지는 않았다. 그저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나는 그것을 나누어주는 걸 견딜 수가 없었느니라. ... 아들들아, 너희들은 그 애에게 아그라의 보물을 공평하게 나누어주거라. 하지만 내가 갈 때까지는 아무것도, 저 금괴도 보내주지 말아라. 결국, 사람이란 이렇게 나쁘다. -46쪽

장 파울은 대단히 재치 있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 마디 남겼네.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의 증거는 자신의 보잘것없음에 대한 자각에 있다>고 말일세. 비교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 자체가 고귀함의 증거라는 것이지. 장 파울의 사상은 풍부한 정신적 양분이 된다네. 자네 권총 안 가져왔지?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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