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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재난으로서의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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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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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不二
(
) l 2018-09-18 10:42
https://blog.aladin.co.kr/shaoerjing/10349024
폭염 사회
- 폭염은 사회를 어떻게 바꿨나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홍경탁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8월
평점 :
일단 진입로가 좋음. 폭염이라는 weather event가 다른 이벤트들보다 훨씬 강력한 살상력을 기록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벤트들에 비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를 물으면서 책이 시작됨.
그 이유는 한마디로 폭염은 '볼거리'가 안 되어서. 허리케인이나 홍수, 쓰나미 같은 스펙터클이 없고, 희생되는 자들 역시 원래 살았어도 사회적으로 투명인간 취급된 사람들이었기에. 이들은 발언권이 없고 발언할 줄 모르고... 그래서 애초에 미디어나 정부의 진정한 관심사가 될 수 없고, 또 미디어나 정부는 이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주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워낙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
기후정의에 관한 논술은 당연히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이야기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없는 사람만 불쌍하다'고 끝내면 아무 의미 없음, 아무 말도 안 한 거나 마찬가지임. 이 책이 잘한 것은:
1) 우선 폭염의 희생자들이 사회적으로 안 보이게 (보이면 '불편'하니까 되도록 안 보이게) 처리되는 방식--특히 미디어에서--을 파고 든 것. 정말이지 이 미디어가 큰일임. 이제는 언론의 감시가 아니라 이 언론을 누가 감시할 것인가가 중요해. 감시라기보다는 감독이고, 언론이 자정능력과 바른 비전 가질 수 있게 하는 문제이죠.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드러내는 일...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종사자들은 이미 기층민 출신이 아님)이 기층민의 삶을 드러내는 방식이 갈수록 편협&교활해질 뿐만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는, 이해하는 능력 자체를 잃어감!
2) 국가 vs 국민(또는 정부 vs 시민) 같은 뻔하고 결론 없는 이항대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내의 다양한 선수들을 지목한 점. NGO, 교회, 그 동네 약사, 의사, 이런 다양한 직업/계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지역사회가 폭염에 희생되는 정도가 달랐어. 중국말에 국가의 흥망에 필부도 책임이 있다고, 정부나 미디어 탓을 하고 있을게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또는 작은 단체 하나하나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 이 점 자세히 파고든 것 아주 좋음!
3) 소위 '없는자'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야.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와 라틴 아메리칸 커뮤니티. 둘다 소득 수준 비슷한데 왜 폭염에 희생된 정도는 그렇게 다른가? 전통이든 아니면, 젠더 라인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새로운 사회적 필요에 의한 것이든, 서로를 케어하는 문화가 작동하는 사회에서는 폭염에 의한 희생자가 놀라울 정도로 적었어! 없이 살아도 생존을 뒷받침 해주는 공동체의 문화가 있다면 사람 쉽게 죽지 않아.
한국말에서 흔히 '천재냐 인재냐?'고 묻지만 이때의 인재, 즉 맨-메이드는 공사 기술자, 또는 담당 공무원 같은 특정 관련자들의 태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잖아. 반면 이 책은 폭염이 natural만도 아니고 man-maid 만도 아니고 진짜, 근본적으로, social한 것임을 보여줌. 이 재난의 social한 층위만 우리가 잘 잡아도 웬만한 기후변화에 우리 쉽게 희생되지 않을 거라는 거, 나아가 폭염이 아닌 어떤 다른 종류의 충격에도 잘 버티게 될 것이라는 거, 이 책이 공들여 주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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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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