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활동론 - 김금수 선생 강의록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교육실 엮음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 노동조합간부로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딘지 자신이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간부라면 다시 이 책을 펴 보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노동운동계의 거목이신 김금수 선생이 1994년 처음 쓴 내용을 올해에 다시 정리하여 쓴 책입니다.

"최근에 들어와서 '간부는 많은데 유능한 운동가는 드물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98년 현재 약 5천7백개의 노동조합이 있는데 간부들의 수를 세어 본다면 한 조합당 10명만 잡더라도 5만7천명입니다. 대의원 수까지 합하면, 수십만 명에 이를 것입니다. 이 간부들이 모두 단순한 실무자가 아니라 유능한 활동가, 운동가로서 진정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지금 노동운동의 현실은 엄청나게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간부와 활동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단순하게 말한다면 간부는 노동조합의 지도부와 노조 활동의 중심을 이루는 사람들로서 노조 활동을 앞에서 이끌어 나가는 구실을 합니다."

책의 끝에는 전평 시절 화학산별노조에서 활동한 이일재 선생과의 대담이 눈길을 끈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전력투구한 후, 그래도 힘이 못 미치면 다시 기초부터 쌓아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동지들에게 자기 신념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신념을 신념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천을 끊임없이 결합시켜나가야 합니다. 물론 아집이나 교조는 버려야 겠지요"

"간부들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생활과 생존을 책임지신다는 사명감으로 노동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간부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잃을 것은 속박의 사슬이요, 얻을 것은 세계의 전부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길입니다."

1923년에 태어나 평생을 노동운동에 바친 한 인간의 고뇌와 열정과 신념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는 현장의 많은 간부들의 필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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