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왼쪽에서 뛴다
오스카 라퐁텐 지음 / 더불어숲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은색 부제를 달고 있다. "독일 전사민당 당수 오스카 라퐁텐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선전포고"
'지금 신자유주의 악령이 전세계에 떠돌고 있다. 제3의 길을 통해 좌파의 가슴에까지 침투했다. 그러나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

'심장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심장은 하나의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장의 박동소리는 왼쪽에서 들립니다.'
그의 사상을 읽을 수 있으면서 결코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책의 부분을 멋대로 발췌를 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현대화'나 '현대'라는 낱말은 유행개념이 되었다. 모두들 그 낱말을 제멋대로 이해하고 있다. 오늘날 현대주의자들이 현대라는 말로써 무엇을 의미하는지 핵심만 걸러낸다면 그것은 소위 세계화의 압박이라는 것에 경제적, 사회적으로 적응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여기서 '현대'라는 개념은 경제학적 범주로 축소된다. 앵글로색슨 인들은 부당해고 방지법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도(독일)도 현대적이므로 이를 폐지해야 한다. 많은 나라에서 사회보장제도가 축소 되고 있다. 우리는 현대적이다. 그러므로 사회보장제도도 축소되어야 한다. 많은 나라에서 기업가들에게 기업세를 축소하므로 우리도 축소해야 한다. 미국이 유전공학의 위험성을 무시하고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전공학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 현대적이다. 이러한 예들을 끝없이 이어나갈 수 있다.

그는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어떤 사회를 원하는가? 이런 질문은 현대적이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 채 전혀 제기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사회민주주의자들에게 '현대'의 개념은 이와는 전혀 달라야 한다고 역설한다. 사민주의적 의미에서 현대성이란 개인들의 자유를 신장하는, 말하자면 개인들의 그것은 예속성을 없애고 주체적 결정의 여지를 새로 열어주는 일체의 개혁을 의미한다. 만약 사민당이 궁극적으로 순응주의와 정치적 창조 활동의 포기를 가리키는 그런 현대성 개념을 받아들인다면, 사민당은 자기 자신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열광할 만한 정치계획이 있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 열광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열광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행운을!"

책을 덮고 눈을 감았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열광할 만한 정치 계획은 아니라도 적어도 치열하게 고민한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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