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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기타 - 딩가딩가 기타 치며 인생을 건너는 법 날마다 시리즈
김철연 지음 / 싱긋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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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이야기가 갖는 힘이 느껴진다. 실용음악과 입시와 교육, 홍대 클럽과 인디문화, TV 오디션 프로그램... 예술교육과 예술노동에 대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예술 하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을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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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 타인을 대상화하는 인간
존 M. 렉터 지음, 양미래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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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사건은 끝없이 계속되는 아동학대와 일 하다가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미얀마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소식은 정말 두 눈 뜨고 보기 힘들다.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잔인성은 왜 계속 될까. 타인을 ‘대상화’하며 스스로의 행동에 ‘설득력’을 싣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필요하다. 그래서 힘들지만 그렇다고 놓을 수도 없다.

제목에 이끌려 펼쳤다가 기대 이상으로 생각 정리에 도움 받은 책. 사회과학 연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제뿐만 아니라 ‘서술 방식’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아는 이야기 같은데 이렇게 정리해서 글 쓰는게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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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
박정언 지음 / 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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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힘이야 말로 작가가 가진 미덕이 아닐까 싶다. 찬찬히 읽다보면 타인의 생을 존중하는 태도에 마음이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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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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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는 원서를 구입해 다시 봐야지...생각한 책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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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헤르타 뮐러 지음, 윤시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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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 뮐러. 그리고 노벨문학상. 


물론 내가 그녀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노벨문학상 때문이다. 여타의 작가들의 글에 쉽사리 관심 같지 않는 내가 그녀의 글을 읽은 것은 ‘쉽지 않은 시대를 살면서도 문학의 끈을 놓지 않은 그 정신’ 때문이다. 특히 <그 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는 유독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 한 표지가 눈에 들어와 손에 들게 된 책이다.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나와 공통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쉽사리 읽히지 않는 글이기는 하나 단어와 단어의 조합으로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문장을 탄생시키는 그녀의 힘’. 모든 것을 박탈당한 시대에 더욱 간절했기에 온 힘껏 펜을 쥐었으며 그래서 그 간절함이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에게도 느껴지는 것이겠지.  



그녀가 온갖 유혹과 모함을 견디며 속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글을 읽으며 최근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인사 류사오보가 떠올랐다. 류사오보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당국은 ‘중국 실정법을 위반한 죄인에게 상을 준다는 것은 노벨평화상의 취지에 맞지 않으며, 모독하는 일’이라고 하며 류사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국제 사회를 향해서는 ‘내정간섭’이라는 적합하지 못한 대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가벼운 ‘내정간섭’이 아니라 전세계가 중국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라 생각한다. 헤르타 뮐러의 소설 역시 정직한 시선으로 서로를 마주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 권력자들에 대한 경고다. 더불어 동시에 언제 어디에서나 옳지 못한 자세에 대응하는 힘은 영원한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언젠가 책을 사며 함께 배달된 작은 책자에서 헤르타 뮐러의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을 읽은 적이 있다. 차디찬 복도 계단에 작은 손수건을 펼치면 그 곳이 그녀가 지탱하고 살아가야 하는 작은 힘의 공간이었으며 그곳에서 부지런히 단어의 숲, 사전을 산책하며 글을 썼다는 이야기가 잊히지 않는다. 
 


동어반복일수도 있으나 나는 계속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싶고, 듣고 싶다. 현대사회, 망각의 동물로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들에게 그녀의 담대하고 굳은 메시지는 꼭 필요하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동물이며, 또 인간이 얼마나 사악한 존재인지. 하지만 인간이 얼마나 강인하고 대단한 존재인지 그녀의 문학을 통해 검증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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