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트웨인 #올레오마가린왕자도난사건⠀⠀⠀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작가 마크 트웨인의 동화. 그가 딸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들 중 유일하게 기록에 남아있는 작품을 그림책 작가인 필립&에린 스테드가 동화책으로 엮어냈다.⠀⠀⠀미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우는 마크 트웨인의 동화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평소 인간 세상의 위선과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풍자하는 그의 작품 경향에 맞게 이 동화도 어른의 동화라고 생각될 만큼 돈과 권력으로 점철된 인간 세상을 풍자하고 있다.⠀⠀⠀소년 조니는 고작 '전염병과 기근'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닭 한마리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 닭은 조니의 유일한 친구이다. 하지만 그마저 할아버지의 성화에 시장으로 팔러 나간다. 어쩌면 당연할 조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불쌍한 조니. 그는 노파에게 닭을 팔게 되고, 신비한 씨앗을 얻어 꽃을 피운다. 배가 너무 고파 그 꽃을 먹자 동물들의 말을 알아 듣게 된다.⠀⠀⠀어느 날 왕자가 사라졌으며 왕자를 찾는 사람에겐 포상이 주어진다는 포고문이 붙고 왕자가 간 곳을 안다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왕궁을 찾아간 조니. 당장 왕자를 데려오라는 왕의 성화에 동물 친구들과 함께 왕자를 찾아 나선다.⠀⠀⠀마크 트웨인이 미완성한 이야기를 필립과 에린이 완성했다고 하는데 그 결말이 정말 좋았다. 돈과 권력이 전부인 인간 세상과 우정과 소통이 있는 동물들의 세상이 극명히 비교되면서 정말 어른을 위한 동화란 이런 것이구나,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우리 모두는 인간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이 동화에서 표현된 것처럼 돈과 권력이 전부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비정한 세상 속에서 실낱같이 존재하고 있는 우정과 사랑, 소통의 재미를 찾아가는 것도 나름 의미있지 않을까. 희소하기에 더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위안해본다.)⠀⠀⠀🔖조니는 깊게 숨을 내쉬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마침내 할말을 떠올렸다. 끊임없이 어리석은 폭력에 휘말리는 인간들을 구원해낼 절호의 말을. 인간들이 어쩌다 한 번만이라도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니는 말했다.⠀⠀⠀"여러분을 알게 돼서 정말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