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사
노태돈 지음 / 경세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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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고대사의 3대 학자를 꼽는다면 고구려 연구의 노태돈, 백제 연구의 노중국, 신라 연구의 주보돈을 뽑을 것이다.
이 책은 노태돈 교수가 한국고대사를 정리한 고대사개론서이다.

1980~1990년대 한 때 천재라 불리면서 학계에서 주름잡던 학자였지만,
21세기 현재 시점으로 보면 이런 책들은 읽으나 마나한 책이다.

서양사를 다룬 최신 출간 된 책들은 보지 못하였는가?
다루는 범위에 제한이 없다.
하지만 역시 옛날 학자라 그런지 단순 정치사 중심이다.

결국 이 책의 수준은 고 변태섭 교수의 한국사통론의 고대사 부분+2010년까지의 최신 고고발굴에 따른 몇 가지 추가 부분 이외에 변한 게 없다.

생활사도 문화사도 과학사도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고고학이라고 해봐야 문헌사학의 곁가지밖에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글을 잘 썼냐.
그것도 아니다. 비문 천지다.
국어를 배웠는지 알 수 없다.
주술관계가 맞지 않는 문장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보자
상대적으로 앞선 중국 왕조의 군현 세력이 작용하던 상황에서, 중국 군현의 원심분리력을 저지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중국 군현의 원심분리력?????

원심분리력이라는 말에 꽂혔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무슨 의미로 이따위 단어를 사용했을까?
원심분리가 무슨 뜻인지나 알고 썼을까?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정치사 위주로 고대사를 한번 정리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읽어볼 만하다.
하지만 서양학자들의 최신 서술방식과 비교해보면 너무 수준이 떨어져 논할 가치가 없어진다.

2023년 05월 09일 ~ 2023년 05월 27까지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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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의 발명 히스토리아 문디 3
키스 W.휘틀럼 지음, 김문호 옮김 / 이산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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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이런류의 책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누구를 비판하기 위한,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책들 말이다.


미니멀리스트로 분류되는 키스 휘틀럼이 쓴 책인데,

미국이나 유럽정도에서나 논란이 될 뿐, 성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기본적으로 성서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학문이라 학문적 논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은 기독교신자가 전 인구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맥시멀리스트, 미니멀리스트 이러면서 서로 니가 맞다 내가 맞다라고 하지만, 막말로 종교를 가진 인구와 종교를 가지지 않은 인구의 비율이 4:6, 그리고 4마저도 불교와 기독교(프로테스탄트와 카톨릭)이 양분하는 우리나라에서 성서학 따위가 차지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다.


기본적으로 역사기록을 살펴본다고 하는 것에는 전제가 있다.

이 역사적 사실이 고고학 자료와 부합하는가, 역사적 사실이 교차검증 가능한가이다.


예를 들어 고구려 광개토태왕릉비문에 백제와 신라는 원래 고구려의 조공국이라고 나와있다고 해서, 즉 1차 사료에 그것이 있다고 해서 진짜 백제와 신라가 고구려에 조공국이었다고 믿는 학자는 아무도 없다. 

삼국사기나 25사 동이전에 그러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교차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이 된다.


하물며 더 바이블 같은 경우 역사서가 아니다.

유대인들이 목적을 가지고 쓴 책이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연구를 하면서 이스라엘 역사니 뭐니 떠들었던 존브라이트-올브라이트-알트-노트-갓월드 등등의 학자들은 순수한 학자라도 보기가 어렵다.


휘틀럼이 말했듯이 근대 이스라엘국가를 투영해 상상의 창조물을 만든 것 뿐이다.

인정을 하자. 그들의 학문은 학문이 아니라고.


이 책이 나온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최신 고고학자료들에 의해 더 바이블에 적힌 많은 부분이 증명되었다라고 하고 싶겠지.

하지만 교차검증이 불가능한 발굴은 추정일뿐이다. 그럴 수 있다라는 주장은 할 수 있으나 그렇다라는 주장이 될 순 없다.

즉, 증명될 수 없다.

증명될 수 없는 학문은 학문의 가치를 잃는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발굴하여 난리(?)가 났던(그들만의 세상에서나 난리가 났겠지만) 키르벳 케이야파 유적 같은 경우 그것이 유대계의 다른 국가였는지, 다윗의 이스라엘왕국의 영토였는지, 이스라엘왕국의 세력권이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유대계의 유적과 유물로 인해 유대계가 살았을 것이다라는 것만 나타났을 뿐이다.

왜냐하면 교차검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쉽게 말하자.

우리나라의 1차사료에 기록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중국의 정사 25사나 자치통감, 일본서기 등 풍부한 다른나라의 사료를 가지고 

교차검증한다.

괜히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성서고고학이라는 쪼가리 학문을 하는 학자도 아닌 나부랭이들은 더 바이블 이외에 다른 나라의 고대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기껏 다른 나라 석판에 다윗이라는 단어 하나 나왔다고 신나한다. 대체 우리나라 사이비 사학자들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시대 그 장소에 살았던 사람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그 시대 그 장소에 그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장소는 무시가 되버리고 이스라엘의 영광이라는 패러다임에 갇히게 된다.

그러다 고대 팔레스타인의 역사는 사라자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고대 근동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찾아봐라.

전부 고대 근동과 성서, 고대 근동과 이스라엘 이딴 이름의 책들 뿐이다.

고대근동이 이스라엘 것이었나?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고대로 치면 가야의 영토보다도 작다.

그런데, 그런 이스라엘이 강국이었으면 얼마나 강국이었길래, 고대 이스라엘을 연구하는 학자나부랭이들은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를 근동에 찍어다 붙이는지 모르겠다.


실제 사학자들은 고대 근동에 있던 이스라엘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다.

고대 서양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시라, 이스라엘이 뭐 얼마나 나오는가.

그들 내부에서의 헛짓거리 하는 것은 관심이 없지만, 최소한 남의 나라의 역사를 뺏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위에 언급한 존브라이트나 올브라이트에게 의도가 있었건 없었건 간에 그들의 학문은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빼앗아 없애버리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시온주의와 동일한 맥락으로 역사를 해석한다.

이게 역사가인가. 이건 역사가가 아니라 선동가나 할 짓이다.

그래놓고선 자기가 그 학계에서 일인자나 되듯이 꼴갑을 떨면서 한평생 떵떵거리다가 죽었다.


이런 쓰레기같은 학자들은 지금도 계속 나온다.

역사서가 아닌 상상의 산물을 가지고 연구를 하면서 역사서인척 그 책이 진리인척 토할 것 같은 짓을 아직도 하면서 미국성서학계에서 복음주의니 하는 이름을 달고서 말이다.


2023년 04월 24일~05월 08일까지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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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로저 백하우스 지음, 김현구 옮김 / 시아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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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경제학이 전문학문으로 발전하기 전(물론 20세기도 마찬가지이지만) 경제학연구 또는 경제에 대한 당시 학자들의 사상에는 당대의 정치적 상황, 역사적 맥락이 들어있다.


경제사상사라고 하면 단지 그 당시 그 학자가 이야기했던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왜 그 학자가 그런 책을 출간했는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 알 수 없고, 단지 표면적으로 그 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정도로만 이해하기 쉽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당대 학자들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를 역사적 맥락 안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간중간에 경제학적인 설명이 나와 경제학과 친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읽는 속도가 나지 않겠으나, 회독을 반복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면 경제사상사 서적 중에 가장 읽을 만한 책이 아닐까 한다.


2023년 04월 16일 ~ 04월 23일까지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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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과 일본, 일본인 - 끝나지 않은 역사 전쟁
김봉진 지음 / 지식산업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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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안중근(1879~1910.03.26)의 일대기를 다룬 책은 아니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보고 싶으면, 다른 안중근 평전을 읽기 바란다.


1. 안중근 의사의 의거(義擧) 진행과정, 이토 히로부미(1841~1909.10.26)의 사망 직후 상황 등을 목격담, 당시 공술(供述) 등을 근거로 검토한다.


2.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주살(誅殺) 후 체포과정과 하얼빈에서 뤼순감옥으로 이관된 후 5차 공판까지의 공판기록등에 대한 검토, 최후 진술 등을 검토한다.


3. 안중근 의사의 유훈, 어머니, 동생을 비롯한 여러 지인에게 남긴 편지를 소개하고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는 당대 일본인,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했던 당대 일본인들의 글을 검토한다.


4.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인들의 특징(저자는 20년 넘게 일본에서 교수로 재직하셨다)을 서술하는 것으로 책을 끝맺는다.


안중근 의사는 공판 과정에서 자신의 의거가 자신의 사적인 행동이 아닌, 의병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수행했던 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가 의병군 참모중장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의병의 한 사람으로 그 일을 한 것이고, 그것은 개인적인 자격으로 한 일이 아니라 의병의 한 사람으로 벌인 전쟁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니 뭐니 하는 헛소리는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다.


당시 안중근 의사도 일본인과 일본정부는 구별하였으며, 일본정부 중에서도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천황에 반하는 행동을 하였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과 우리는 함께 가야 하는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사과와 반성없이 일본과 같이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다.

일본이 독일과 같이 철저한 반성을 했던 나라였다면 지금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사과와 반성이 없고 피해자가 용서를 하지 않는데, 지도자의 결단이라면서 헛소리를 하는 일본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대통령실과 국짐당 동물들의 헛소리를 듣고보면 구역질이 난다.


이시기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일독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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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 -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Philos 시리즈 17
캐스 선스타인 지음, 김도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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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개입 범위에 대해 다룬 책이다.

2장에서는 몇 가지 분류를 다루는데, 내가 다시 정리하자면

화자가 거짓말을 하는데에 대해서 거짓말을 알면서 했느냐, 거짓말인 줄 모르고 했느냐

화자가 거짓말을 한 상대가 누구냐. 아는 지인에 불과하냐, 일반 대중에게 했느냐

화자의 거짓말로 인해 피해가 심하냐 심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거짓말(허위사실)도 보호해야 하는지(표현의 자유) 정부 또는 법원이 개입하여 처벌을 해야 하는지가 정해질 것이다.


A라는 사람이 대학을 나오지 않았음에도 지인들이나 친구들에게 대학을 나왔다고 하는 것은 1. 화자가 거짓말인 줄 알지만 거짓말을 한 경우. 2. 하지만 해당 거짓말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럴 경우에는 이 거짓말은 표현의 자유의 일부이고 보호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나왔다는 거짓말을 이력서에 기재하여 회사에 취업이 되었다면 그건 달라지게 된다. 그 회사의 업무방해가 될 수 있다.

즉, 같은 거짓말이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위사실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말이 평소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부분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고 여러가지 미국의 판결문을 예시로 들어 미국에서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게 되었다.


작가는 정부의 할 일, 처벌보다는 교정. 즉, 가짜뉴스가 만들어졌을 때 바로잡는 것에 포커스를 두었다. 정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민간회사들도 알림창을 표시한다든가 삭제처리를 하는 등의 조치에 포커스를 두었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한 점.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정부가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하고 있다.

오히려 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 항의하는 국민들을 겁박하고 있다.

이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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