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아들래미가 요즘 세계사를 틈틈히 공부하며 배경지식을 쌓아가고 있어요.
어렵지만 나름 마인드맵도 그려보고 정리도 해보구요.
그러면서 만나게된 순자와 그의 사상이 저희 아들래미의 시선을 끌었나봐요.
고맙게도 연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초등철학전집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중
<순자가 들려주는 마음 닦는 이야기>를 집에 있어 꺼내어 읽어보았답니다.

음엔 단순히 공자, 맹자, 순자의 사상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책을 열심히 읽으면 배경지식 뿐만 아니라 문해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니 1석2조 아니겠어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는 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찾아 읽을만큼 재미있는 초등철학전집이랍니다.

초등철학전집 <순자가 들려주는 마음 닦는 이야기>는 다른 철학자 시리즈처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 철학적 상식이 들어있는 초등철학전집이랍니다.
초등학생인 옥림이가 청학동에 가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안에,
순자를 비롯하여 순자와 함께 거론될 수 있는 다른 중국의 사상가들의 철학이 녹아들어 있어요.


순자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 공자의 계승자임을 자처하고 활동한 철학자예요.
당시 주나라의 통일적 질서가 붕괴되면서 모든 분야에서 각국의 대립과 갈등이 나타났고,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국가의 부국강병을 위해 다양한 철학을 내놓을 시기였어요.
순자 역시 분열된 정치 사회의 안정과 통일을 희망하고 있었구요.
순자는 진시황제 천하통일을 하려 할 무렵, 통일 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와 대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하던 학자였기에 그 당시 유가에서는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고 말하였어요.
이 말은 본성이 모두 악하다는 말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적인 욕망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지요.
하지만 교육과 같은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인간이 착해질 수 있다고 하였어요.

악한 본성을 노력을 통해 착하게 만드는 것, 이것을 '화성기위'라고 일컫는데요.
인간 역시 자연성과 인위성을 모두 갖고 있는데 순자는 이를 구별하였지요.
여기에서 인간의 자연성이 성악설로 표현된 것이며, 인위성은 교육이나 환경 등의 영향과 인간의 인위적인 노력을 말하고 있어요.
따라서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의 자연적인 욕망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징임과 동시에,
이를 명확히 구분한 뒤 자연성을 극복함으로써 양자를 통일시키고자 하는 것이 '화성기위'랍니다.

더불어 자연현상은 인간과는 무관한 자연법칙이기 때문에
인간은 그러한 자연법칙을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연현상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하였지요.
즉,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기우제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저수지를 만들어 가뭄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답니다.
이를 '능참'이라고 표현하였답니다.
순자의 이러한 사상은 어찌 보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지요?
순자는 인간과 자연을 명확히 구분하고 인간 중심의 입장에서 이 둘을 통일하려고 노력한 것이었어요.

초등철학전집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요.
재미있는 이야기 안에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철학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록되어 있답니다.
이러한 철학이 나온 배경부터 훗날 어떻게 발전되었는지까지 연결되어 있어요.

아직은 아이가 글쓰기를 좀 어려워 하여 못해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초등 논술이나 독서토론을 대비할 수 있는 질문꺼리와 예상할 수 있는 답안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이것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순자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관심이 많아서 여러번 열심히 읽은 초5 아들.
엄마에게 자신의 생각에 대해 열심히 말해 줍니다.
아들래미가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무언가를 찾아 고민하고 저렇게 말해주니
초등철학전집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를 만나게 해주어 너무 다행이다 싶어요!
아이도, 엄마도 같이 있는 너무 좋은 초등철학도서.
꼭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