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굳이 Diary라고 쓰지 않아도 [데굴데굴]에 쓰는 내용들은 모두 그날의 일기나 다름없으니 상관없는데... 왜 나는 기어코 Diary라고 쓰는지 궁금해졌다. 조금 시간을 두어 생각해 본 결과, '그냥'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내가 이렇지 뭐. >.<
오늘 점심은 마음 먹고 동네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 왔건만 우리팀 회식(회식을 점심에 하는 회사는 우리밖에 없을 거다)이라는 미명 하에 차돌배기를 먹고 왔다. (샌드위치는 2층 회의실 냉장고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차돌배기 나도 몇 번 먹어봤는데 오늘 먹은 건 순 기름밖에 없었다. 정말 슬펐다. 고기 한번 먹을 때 얼마나 -_- 기대를 하고 먹게 되는데 이런 기름덩어리들 뿐이라니. (기름 많다는 삼겹살에도 그 정도의 기름은 없을 정도였다.)
나는 나중에 결혼을 하면 설거지 정도 할까? 아주 게으른 주부가 될 것 같다. 맞벌이를 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난 태생적으로 게으른 사람이 틀림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_- 책상은 어지러져 있으며 방도 마찬가지. 에이, 생긴대로 살자.
(+) 유시민 의원이 민노당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틀린 말은 아니나, 이 민감한 때에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을 지는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 텐데, 참 안타깝다. 이렇게 서로 티격태격할 동안에 정작 물리쳐야 할 딴나라당은 얼마나 고소해하고 있을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