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보고 홀딱 반해버린. 영화의 신비감을 위해 전 스텝들이 모두 '쉬.쉬' 하며 만든 영화.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 그리고 다코타 페닝(!)
엄밀히 말하자면 이영화. 스필버그때문도 아닌 톰 크루즈때문도 아닌. 바로 그녀. 다코타 페닝.때문에 본 영화. '훌륭한 연기였다.' '천재적인 여배우다.' 여러가지 수식어 다 총출동해서 그녀의 '우주전쟁'에서의 연기를 평하고 있지만. 머, 개인적으로 큰 연기적인 면이 발산되지 않은것 같다. 음- 생각해보니 영화내내 내용과 기계들에 집중해 있어서 신경 못쓴 부분도 있는듯. '-'ㆀ
그러니까 일단 영화평을 하자면. 별 5개중에- 음,, 3개 반. 너무 짠가? 그중에 2개 반이 깎인 이유는 '스필버그 이제 힘든거야?' 정도.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가고. 그리고 완전한 후반부. 그러니까 2시간 러닝타임에 한 20분도 안남긴 상태에서 스르르 끝내버리기정도;; 보면서 다른 사람한테 내가 민망해지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시츄에이션;;; 그리고 나머지 별 1개 깎인 요인은. 우웩- 미식스러운. 화면. 남동생 생일파티를 VIPS에서 하고 엄청나게 먹은 저녁때문인 것도 있지만. 어디 저런 피바다를 보고 안 우웩-할사람이 어딨단 말요? 읍!
그래도 오랜만에 공포스럽고 미스테리스럽고 스릴넘치는 영화를 본듯해서 심하게 실망스럽지는 않다. 게다가. 톰 크루즈.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연기는.. 거참. 실하다- 요즘 케이티 홈즈와의 열애와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우연히 '사이언스톨로지'라는 용어를 접하게 됐는데. 그가 이런 신흥종교(?)에 끌리게 된게 이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나서인지 보기 전인지 좀 궁금해져버렸다. 종교적인, 외계적인 문제에 별 관심 못갖는 나조차도 '아, 진짜 나중에 외계침공이 있으면 이렇겠다.' 싶었다. 지금까지의 외계인 등장 영화와는 달리. 그들이 조종하는 기계에 의한 무자비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에 의한 인류멸망이 더 reasonable하니까. 아우. 소름끼쳐-
가장 소름끼치고 참을수 없었던 긴장은 화면때문이 아니었다. 그...말할수 없는. 톰 크루즈의 대사에 의하면 '처음 듣는 소리'. 아직도 그 소리를 생각하면. 어흑. 온몸에 털이 쭈뼛쭈뼛. 영화를 보면서 눈을 가린적은 있을지언정 귀를 막아본적은 없는것 같은데. 어제는 어찌나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긴장을 했던지 지금 어깨가 다 쑤실정도다;;;
계속. 누누히. 말하지만 참- 괜찮은 영환데. 끝이 조금 구리니- 일단 그것을 별 욕하지 않고 용감하게 눈감아 주실수 있는 분들에게 강추하고픈 영화다. 꼭. 기억하시라. 끝은 영화내용보다 더 우웩-스럽다는 것을. ㅋ
네이버에서 영화 사진을 찾아보다가 다음과 같은 좋은 한문장을 발견했다. 멋지다.(왜 난 이런 멋진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하는걸까?;;;)
우주전쟁 - '우주'도 없고 '전쟁'도 아닌.
옳거니. 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