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의회의 조레스 당의 조레스 노동자의 조레스 - 프랑스 제3공화정, 1885-1914
노서경 지음 / 마농지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세기 허스토리”에서 뵌 노서경님 신작나왔군요. 여름휴가용 책으로 선정하고 바로 구입들어갑니다. 기대만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恕), 인간의 징검다리
이향준 지음 / 마농지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논문을 모아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로 바꾼 책입니다. 이런 책들은 고맙습니다. 일반인을 위해서 “번역”해주지 않으면 제가 동양철학 논문을 볼 길이 없으니까요.
서라는 개념의 자동차를 몰고가면서 옆으로 배경처럼 보이는 유학의 큰 덩어리들도 좋습니다. 그냥 읽기에는 시간순으로 나오는 사상들이 지루할 수 있는데 서라는 개념의 끈을 잡고 가니 맥락이 더 잘 잡히는 듯합니다.
저자는 이 개념을 10여년간 연구해오셨다고 합니다. 트렌드에 따라 급히 모아낸 책보다는 당연히 끌립니다. 오래 생각한 주제들은 극단적이지 않게 서술되고 뭔가 깊은 것이 우러납니다. (그래서 한번 더 읽으려 합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논문을 바꾼 탓에 좀더 상세한 각주입니다. 이사람, 혹은 이 문구 책 어디서 봤더라 하고 뒤적뒤적합니다. 그리고 일반인은 모르는 동양철학자에 대한 대충의 바이오라도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자 음독도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동양철학의 징검다리-일반인과 전문가를 잇는,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잇는, 예와 오늘을 잇는-와 같은 이런 책들이 많이 출판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권리를 가질 권리 -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스테파니 데구이어 외 지음, 김승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법전공자로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기존의 법시스템에 대한 사고에 익숙한 저로서는 상당이 수준높고 예리한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권리라는 단어 자체가 제게는 너무 낯익어서 새롭게 생각하는게 오히려 어렵습니다. 

종전의 법학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보시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 짐작에는 꼼꼼히 읽으시면 실정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어떠한 함정에 보통 빠져서 사고하는 지 간파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실지 아니면 오히려 상식적으로 접근해서 쉬울지 모르겠습니다. 제생각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을 중요한 얘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느껴져서 만약에 어렵다고 할지라도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얇습니다.^^

하나의 문구를 놓고 여러 학자들이 조곤조곤 얘기하는 책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유사한 개념이나 분석이 저자마다 맥락을 달리해서 변주되는 부분도 자연스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 인생
기시 마사히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외로울 때는 그야말로 외로운 지라 책도 안보게 되는데, 이 책은 약간 다릅니다. 


저자와 인터뷰 대상자가 둘이서 조곤조곤 얘기하는데, 옆에 함께 앉아서 듣고 있는 느낌이에요. 인터뷰집을 내면 뭔가 못들어본 기이하고 스펙터클한 얘기를 쓰거나, 학자 대상이면 자기가 아는 것들을 부지런히 얘기할 것 같은데, 이책은 그냥 살아온 얘기에요. 편안히(그러나 마음으로는 조금 당황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슬퍼지기도 하고) 듣다 보면, 이 사람들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요.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고,, 하지만 인터뷰집으로도 진짜 그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저자나 인터뷰대상자나 모두 자신을 내세우거나 현란한 말로 가리지 않고 담담히 얘기해요. 만난 것 같아요. 


한국인 독자들한테 썼다는 이 말.

우리는 우리 인생을 택할 수 없고, 어쩌다가 태어나서 한번 뿐인 인생을 산다는.

이 한번 뿐인 인생을 또한 한번뿐인 인생을 다수의 사람들과 스쳐지나가면서 끝을 향해 나아가고, 이는 아주 신기하고 별스러운 일이라고. 

우연히 만난사람들 얘기를 싫은 것은 인생이 지닌 기묘한 성격을 표현하고 싶어서라고. 


저자나 인터뷰 대상자가 독자를 위로하려고 했는 지는 모르지만, 위로를 받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 사용 설명서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도시에서 나고 크다보니, 숲, 나무, 산 이런 것들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숲에 관한 책에는 손이 잘 가고, 종종 사게 됩니다. 

잘 모르니 숲에 대해서 좋은 것만 막연히 생각하게 되어요. 


이 저자는 숲을 잘알고 사랑하는 분인 것 같아요. 


숲에 있는 위험한 것들에 대해서도 담담히 얘기해 줍니다. 사람한테 위협적인 여우기생충, 흡혈진드기 이런 얘기들도 듣다보면 자연이란 신기하고 신비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숲에서 무슨 옷을 입으면 좋은 지에 대한 부분은 정말 유쾌한 코디 조언입니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옷입음이라니. 그 밖에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사람만 알것같은 비밀얘기를 옆에서 듣는 기분? 이야기에 필수인 악당역할로 종종 등장하는 '사냥꾼 일당' 얘기도 빼뜨릴 수 없습니다.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읽다보면 이사람이 숲보호와 숲을 대함에 대하여 철학이 있구나 하는 짐작도 하게봅니다. 


역시 진정한 사랑이란 부정적인 것과도 함께 머무는, 그리고 디테일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경험과 사색, 그리고 꾸준함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겠지요? 


디자인도 한몫합니다. 겉껍데기 속표지 어우러져서 좋아요. 숲이나 나무책이 보통 표지가 너무 푸르름푸르름인데 표지 비주얼 자체가 소탈한 휴식을 안겨줍니다. 좀 웃기는 얘기지만, 겉표지의 다소 독특한 촉감도 좋았습니다. 


숲이 생각날 때 찾아가 볼 수 있는 저의 애장서가 될 듯요^^

노루와 사슴과 멧돼지는 우리가 무슨 색깔 옷을 입어도 관심이 없다(...)노루와 사슴과 멧돼지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포유류는 파랑과 파랑이 아닌 것만 구분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야생 관찰 재킷‘을 고를 대는 마음껏 골라도 될 것같다. 파랑만 빼면 색깔 구색이 무한할 테니 말이다. (260, 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