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神 -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술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가 들려주는 장사에 대한 모든 것!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 지음, 김문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장사의 신

한국의 음식점수는 인구대비 많다는 통계들이 자주 거론된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본 식당 하나하나의 규모는 한국보다 훨씬 작다. 동네의 작은 이자까야는 10석 미만의 규모인 곳도 많다.

그런데 일본에서 살면서 느낀 것들이 이 장사의 신에서 잘 나타나 있었다. 일본의 작은 음식점들에서는 고객과 종업원 또는 점주들과 많은 대화가 오간다. 날씨 이야기, 메뉴 이야기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메뉴를 권하기도 하고. 혼자 가도 별로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도 많다. 단순히 문화적 차이일까?

우리나라 식당들은 너무 기계적이다. 마치 모든 식당이 마치 패스트 푸드 식당으로 바뀐 것 같다. 점심시간의 식당들은 마치 거대한 급식소 같다.

거의 매일 밖에서 식사를 하지만 나를 알아주는 식당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다들 너무 바쁘고 복잡하다. 맛집이라고 하는 곳도 음식 맛은 좋을지는 몰라도, 고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나는 그냥 스쳐가는 한 사람일 뿐이다.

장사의 신내용은 일본 이야기이다. 그러면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인가? 난 이런 식당을 가보고 싶다. 분명히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옮겨 갈 것이다. 일본 방식이 좋아서가 아니라 결국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스쳐가는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접대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콜롬부스 달걀 같은 이야기지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

P. 38. 가게를 만들 때는 어떤 가게를 해야 잘 될까?’ 만 궁리하지 말고, ‘어떤 가게를 해야 내가 진심으로 즐거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고 그것이 오랫동안 장사를 해나갈 수 있는 기본이라 생각해.  

P. 41. 어떻게 해야 손님이 즐거워할까?

p.64. 어떻게 하면 손님이 좀 더 즐겁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p.70. 돈 버는 데만 집착하지 않는 것, 그게 장사의 기본이야.

p.127. 장사는 인생을 즐기기 위해하는 거라고 생각해.

p.157. 그냥 주문 받은 음식을 자리로 나르기만 하는 건 팔 생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야.

p.177. 즐길 수 없는 가게는 편의점이나 자동 판매기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 뭐가 다르겠어.

p.194. 스타트 라인에서는 각도가 기껏해야 1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더라도, 몇 백미터 앞에서는 걸어가는 길이 좌우로 크게 나뉘는 거나 마찬가지지.

p.208. 장사에는 운이 필요하지만 그 운은 스스로 끌어당기는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