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난 제작소 이야기
카마다 마사루 지음, 김욱 옮김 / 페이퍼로드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이난 제작소 이야기.

일본에 있는 기업들 중에서 독특한 방침이나 접근으로 성공하면서 장수한 이야기는 많다. 국내에서도 일본전산 이야기는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해서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메이난 제작소는 좀 더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것 같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그 당연한 것이 특별한 것이 되어 이야기로 쓰여졌다.

먼저 눈에 확 와 닿는 것은 F=ma (=질량x가속도)라는 물리학 공식이다. 이것이 어째서 기업의 사시가 되었을까? 이해 할려고 노력은 했으나 솔직히 그 깊이를 아는 데는 실패했다.

하세가와 사장은 수십 년 전에 이미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교육은 정답을 맞추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고 실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아직도 교육의 근본을 잊고 살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대단한 통찰력이다.

메이난 이야기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인간이라는 중심개념이다. 기업에 있어서 다른 모든 것보다 중요한 중심자리를 인간이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화려한 학력이나 경력을 우대하지는 않았지만 구성원 각자가 본분을 충실해 해줬고, 이익을 쫓지 않았지만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으니 하세가와 사장과 메이난 직원들의 방법을 믿어도 될듯하다. 그리고 40년이상 꾸준한 성과를 내 왔으니 단기적인 결과라 의심하기도 어렵다.

작은 에피소드지만 야유회경우를 보고 나 역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사원들에게 야유회에 대한 전권을 주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앞세울 것이다. 그러한 걱정은 모두 믿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은 진실이라고 공감된다. 그러면 우리는 왜 그런 걱정을 가지게 되었는가? 왜 믿지 못하는가? 그동안 받아온 교육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곁에 두고 회의나 걱정이 들 때마다 한번씩 들추어 보면 안정감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원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그 사원들이 만드는 진정한 제품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본문중에서..

p. 47. 매출 급증으로 마음이 변한 사장이 내 돈이 들어갔으니 뽑을 수 있을 때까지 뽑아 내야 한다라면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잊어버린 채 모든 이익을 혼자 독점 해버렸다… (중략)… 자신처럼 의욕이 넘치는 청년들이 꿈을 실현시키려면 스스로 회사를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다고 절감하게 되었다…. (중략)..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인간성의 본질을 뭉개버리는 회사에 잠식당해서는 안 된다. 내 안의 창조력과 사고력을 키우려면 자립하는 길 밖에 없다.”

p. 56. 인간이 기계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극히 한정된 자기 업무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게 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전부 누군가를 의지하며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적극성을 잃는 것은 당연하고 자신의 능력적 가능성마저 빼앗긴 채 말입니다. 1963년의 어느날, 목공기계를 만드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 한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p. 102. 메이난은 더 이상 사원들에게 단순한 직장,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의 공간이 아니었다.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바른 진리를 실천하고 있는 창조의 공간이자 삶의 보람이 느껴지는 유일한 사회가 되었다.

p.219. 인생은 하루하루 속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온 결과가 된다. 그 인생의 절차를 어떻게 밟고 있는가, 또는 기업이 인생에 어떤 식으로 가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고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p.236. 세상에서 제일 이해되지 않는 것이 경영 세습입니다.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것을 경영의 최종 목표로 여기는 발상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세습이란 봉건제의 잔재입니다. 현대사회가 도래하면서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옛 관습들이 일변했음에도 오직 세습제 만은 변하지 않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