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하는 이유 - 불안과 좌절을 넘어서는 생각의 힘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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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의 살아야 하는 이유.

재일교포 학자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에 이은 또 다른 책이다.

책은 얇고 가볍지만 각 페이지가 무겁다. 특히 저자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과 글에 나온 등장인물들을 예로 삼고 있는데. 소세키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나에게는 감각이 떨어진다.

소세키가 일본의 국민 작가라 칭해지지만 난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한국에 번역서도 제대로 없는 것으로 안다.

이 책은 일본의 현재 사회에 대한 고민과 상황을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과 유사성이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일본은 극도의 전성기를 누리고 쇠퇴의 길에 들어섰는데 우리는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일본의 힘든 것을 같이 겪는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것 같다. 아니 불공평의 정도를 넘어 재앙에 가깝다.

불안한 연금제도, 저출산 고령화, 의료비 부담, 증세문제, 고용환경..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너무나 흡사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이 처한 환경은 정말로 심각하다..

저자의 다섯 가지 고민거리.. , 사랑, 가족, 자아의 돌출, 세계에 대한 절망감.. 너무나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은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답이 없다.

사회에 대한 통찰에서 인간, 자연, 화폐라는 구성.. 현재 처한 우리의 현실을 너무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난 아무리 생각해도 달리는 폭주기관차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의 세가지 가치; 창조, 경험, 태도는 엄청난 공감이 일어난다.

이 책.. 무거운 책이다.

이 책에서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이야기 하는 311대지진을 일본에서 격은 나에게 와 닿는 느낌은 무척이나 다르다. 하물며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 독자들은 어떨까..

어쨌던 이 책을 한번 읽고 메모를 남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몇 번을 더 곱씹어보고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다시 돌아보아야 할 본문..

P. 6 “ 왜 태어난 것인가?, 왜 살아야만 하는가? 왜 세계에는 행복한 자가 있고 불행한자가 있는가? 인생에 의미는 무엇인가? 왜 살지 않으면 안 되는가?”

p. 24 “ 사람 수만큼 행복을 느끼는 방식이 있어도 좋은데, 그것이 없어져 버렸다는데 요즘 세상의 불행이 있는 것 같다

p. 49 “ 1900년 영국 유학소세키가 보기에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들 신사처럼, 숙녀처럼 세련되게 교제하고 있었지만 마음을 터놓는 신뢰감이나 단란함, 따뜻한 사랑이 부족하고 자의식 과잉에 의한 긴장과 고독과 살벌한 느낌만 있었던 것입니다

p. 80 카지노 자본주의..카지노 자본주의에는 바로 악마적인 부분이 있어 타자를 세계 밖으로 쫓아내 소외시킬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도 소외시키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반적인 불신의 구조에서 성립되었습니다.

P. 104 궁극에 이르기까지 발달한 자본주의 안에서 진짜’, 즉 자기다움이라는 유일무이한 것은 약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디서든 인간은 모두 대체가능하고 교체 가능한 균질한 상품이 될 것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에 필사적으로 대항하려고 자기만의 개성이나 독창성을 요구하는 마음이 강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절실한 진짜 찾기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P. 141 인류는 근대 이후 눈이 보이는 물질의 세계만을 취급하는 도구주의적 사고에 의해 표면적으로는 경이로운 번영을 손에 넣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전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p. 155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경제에 기초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어쩐지 이 시장경제를, 개인을 넘어선 강제력을 가진 피할 수 없는 것,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 같은 존재라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기껏해야 400년의 역사밖에 갖지 않는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p. 167 인간은 누구라도 일회성유일성안에서 살고 있다고 프랑클은 말합니다. ‘일회성이란 그 사람의 인생이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을, ‘유일성이란 그 사람이 세상에 단 한 사람밖에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p. 171 둘도 없는 생명을 갖고 있고, 주장을 가진 개인입니다. 중요한 것은 둘도 없는, 대체할 수 없는 바로 당신인 것입니다. 누구라도 좋은 것이 아니라 대체할 수 없는 당신, 그것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p. 191.. 지금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당신은 충분히 당신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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