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바꾼 집 - 아파트 전문가 교수 둘이 살구나무 집 지은 이야기
박철수.박인석 지음 / 동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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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파트와 바꾼 집

내 주변에는 아파트가 아닌 집, 주로 주택이라고 불리는 집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난 아파트가 아닌 내 집에서 살고 싶다.

꿈은 항상 이루어진다. 열심히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 나가다 보면은 어느날 그것이 내 곁에 와 있을 것이다.. 너무 낙관적인가?

살구나무집. 두 건축학과 교수가 지어 살고 있는 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 마음이 끌린 이유는 작품 같은 거창한 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저 외딴곳의 전원주택이야기도 아니다. 도심속, 정확히 이야기하면 죽전의 아파트 숲 자락에 제대로 살아보고자 집을 짓고 그 과정의 자세한 기록이다.

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실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집의 규모가 큰 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있긴 하지만 정말 동감이 가는 부문이 많이 있었다.

어느 시기가 적당한지는 모르겠다. 아이들 학교도 생각을 해야 하고 집을 짓는다고 그렇게 시간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 한 가득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는 이 아파트를 탈출하고 싶다. 아파트에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TV보고, 인터넷하고, 좁은 방구석에서 책 읽고.. 그래 이것이라도 만족 해야 하겠지만 좀 다르게 살고 싶다.

이 저자 두분의 기록은 나중에 내 집을 지을 때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확신 한다.

주말에 살구나무집을 다녀왔다. 물론 방문요청을 해서 집안을 둘러볼 배짱은 없어 동네와 바깥에서 부러움 가득한 마음으로 눈팅만 하고 왔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집이다.

저자들이 말하는

비싸지 않은 집

냉난방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집

솜씨 있고 진지한 건축가가 설계한 품격 있는집

동네 풍경에 보탬이 되는 집을 꼭 한번 지어 보고 싶다.

페이지 136.. 건축가 집과 집장사 집주택의 양극화에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왜 우리는 집을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지 않고 재산적 가치로만 따지게 되었을까? 일부 돈 좀 있는 사람들의 과시용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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