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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철 - 문학에서 경영을 배우다 ㅣ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윤석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0년 12월
평점 :
문학에서 경영을 배우다.
경영학의 대가인 윤석철 교수의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윤교수는 이 책에서 소버 (Sober) 와 네이키드 스트렝스 (Naked Strength)를 기본으로 말하고 있다.
금방 잘 와 닿지는 않는 개념이지만 생각 할수록 깊이가 있는 화두이다.
진정한 학자로서 쌓아온 지혜의 절정이 아닐까 한다.
소버의 원뜻은 술에 취해있던 사람이 깨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P22).
고위험 고수익의 유혹으로부터 소버하기, 행운으로부터 소버하기, 근거없는 믿음으로부터 소버하기, 인생경영에서 소버하기를 말하고 있다.
소버의 진정한 의미를 이 작은 책에서 다 깨우칠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수만번을 곱씹어 보아야 하는 인생의 화두가 될 것이다.
네이키드 스트렝스는 나름 내공으로 해석을 해본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본질의 가치를 가질 때 영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특히 가치는 내가 공부하는 경영학의 화두중에 하나이고 이것을 네이키드 스트렝스라는 의미와 투영해보았을 때 상당히 유사한 부문이 있다.
윤석철 교수는 경영학적으로 가치(Value)> 가격(Price) > 원가 (Cost)의 기본적인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사회에서 말하는 계급장을 떼고도 실력과 인품을 갖추는 진정한 힘을 가지는 것을 역설하시는 것이 아닌가 한다.
110페이지 짜리 문고판 책으로 노학자의 생각을 다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나에게 없지만 두고두고 생각해볼 화두임에는 분명하다.
책 원문에서..
63페이지 : 집단적 소버..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소버만이 아니라 집단의 소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치의 군대에 있던 사람들이 죄의식 없이 나쁜 일을 하기도 했듯…
65페이지 : 베르누이의 발견… 최단거리로 가는 것 보다 (좀 더 멀지만) 사이클로드 곡선으로 갈 때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이클로드 곡선의 전반 궤도에서 물체가 중력 가속도를 더 유효하게 받아서 그것을 운동 에너지로 전환한 후, 그 운동 에너지를 후반 궤도에서 발산하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인 짧은 눈으로만 목표를 보지 말고 장기적인 전략적 지혜를 이용하여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그 뒤로 제 인생도 단기에 집착하지 않고 먼 후일을 위한 운동 에너지를 축척하는 장기적 지혜를 쌓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83페이지 : 기업의 입장에서 소버해지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라는 것이 그것을 제공하는 기업의 관점이 아니라 그것을 소비하는 고객의 관점에서 평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1페이지 : 지도자는 남의 아픔과 필요와 정서를 인식할 수 있는 감수성, 그리고 희생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덕망이 없으면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작금의 신문지면을 채우고 있는 여러 인사들을 보면 그들이 현재 이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나 자산이 아니라 ‘소버’ ‘네이키드 스트렝스’라는 프레임으로 한번이라도 보아준다면 우리에게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공허한 희망사항일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