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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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에세이 :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씨는 이전에 오지여행기들을 출간해서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는 작가이다.
이번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는 예전의 오지 여행기들과는 다르게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솔직한 글쓰기가 마음에 들어 편하게 읽었다.
공감가는 부문도 많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한비야씨 책을 읽는 이유가 솔직함이나 자기가 못해본 부문에 대한 동경 또는 대리 만족이 아닐까..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데야라는 느낌이 오도록 만들어준다..

P108 안간힘을 쓰면 붙들고 있던 끈을 ‘나, 이제 그만 할래’ 하고 놓아버리면 그 순간은 고통에서 해방되는것 같지만 곧이어 찾아오는 ‘포기의 고통’은 더욱 깊고 오래 갔다..
- 항상 같은 고민이지만 그 순간이 언제인지를 모르겠다. 그냥 죽을때까지 버티면 되는가? 그 죽을것 같은 임계치를 정확히 모르니…금광파던 이야기랑 비슷한데..
세상 좀 더 살면 알게될려나? 아님 정말 죽을때까지 못 깨달으면 어떻하지..

P116 나는 글쓰기는 철공을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칠 정도로 너무나 더디지만 애를 쓰는 만큼 반드시 좋아진다는거다..
- 공감한다.. 진리아니겠는가.. 이외수씨 말이 생각난다. 직장도 잘렸는데 열심히 글이나 써서 소설가가 되어볼까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도 잘렸는데 열심히 공이나 차서 국가대표나 되어볼까라는 생각과 무엇이 다르랴..
그래 뭐든 바늘 만들듯 해야 잘되겠지..

P147 낙타로 태어난 사람과 호랑이로 태어난 사람이 따로 있다는거다. 자기가 낙타로 태어났으면 사막에, 호랑이로 태어났다면 숲 속에 있어야만 자기 능력을 최대치를 쓰면서 살수 있다…
- 갑자기 난 어디서 무얼하면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아님 아직 낙타인지 호랑이인지도 구별을 못하고 있나..

1년에 백 권 읽기 … 이 목표 정말 달성하기 힘들다.. 언젠가는 되겠지.

171페이지 사진..
나도 이런 책장 좀 가졌으면 좋겠다..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면서 살다보니 이런 책장은 너무 사치다.. 가지고 싶어하는것 자체가 허영이고 사치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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