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친구
윤광준 글.사진 / 시공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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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인생의 친구

윤광준씨의 글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내가 느끼고 있지만 밖으로 내어 놓기에 힘든 말들을 그는 용기있게 활자로 만들어낼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서 좋다.

버릴것은 버릴줄 아는 현명함이 아닐까? 내가 표현한 글이나 말을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해석할수 있는부문까지 포용할수 있는 자신감일까?

그는 내가 해보고 싶지만 엄두를 못내는 많은 일들을 해본 사람이다.
무엇때문에 난 그런일들에 한발짜국도 못내디어본것일까?
용기가 없어서, 아님 막연한 두려움, 가진것도 없는 놈이 작은 가진것들은 놓기 두려워 하기 때문일까?

그가 사진작가 김영갑을 만나고 써 내려간 글들은 감동이었다.
마치 나의 반성문을 대신 써 놓은듯했다.

나는 수시로 초조했고 불안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투정을 부렸다. 불평과 투정을 늘리는 동안 정작 해야 할일은 소홀했고 열매만을 따먹길 바랐다.. 초조와 불안을 감추기 위해 미쳐있음을 과장하고 다녔다. 나는 순수하지 못했고 열정도 부족했다. 또 한 번 패배를 인정한다. 작업실로 돌아온후 나의 제주도 사진 파일을 조용히 불태워 버렸다. P225

세상에 잘난체 글을 쓰는 사람은 수없이 많고, 현학적 허세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난 투박하지만 이렇게 과감히 벗어던질줄 아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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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몇 구절…

인생을 제대로 살기엔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 란 사실을 더 깊이 느끼고 있는 탓이다. 좋은 사람만 만나고 음식을 먹으며 좋은것만 보고 듣기에도 남은 인생이 너무 짧다는 걸 우린 안다. P63

취미마저 자신의 것이 되려면 무한정의 애정과 시간을 쏟아 붓고 행동과 돈을 더해야 한다. 취미란 열정적 삶의 또 다른 형태인것이다. P69

글은 알고 있는 만큼만 진솔하게 써내려가는 것이 최선이다. 남을 의식해서 자신의 현학을 드러내려 애쓸 필요도 없다. ……마이클 길모어 “ 글은 읽어줄 사람이 무엇을 알고 싶은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당신은 그를 향해 답변하듯이 써 내려가면 된다: 글쓰기는 대화인것이다. P134

무엇이 두려워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포기해도 아까울 것 없는 알량한 기득권, 나른하고 안온한 생활의 안주 심리, 적지 않은 나이… 아니다.. 나는 지금 가공의 공포에 휩싸여 있는지 모른다. 크지 않는 위험을 과장하거나 앞으로 닥칠 불편을 지레 겁먹어 위축되어 있다. 지금껏 살아온 방식을 경륜과 지혜로 포장시켜 자신의 방어에 활용하는 술수에 더 능숙할 뿐이다..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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