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권 (10-12월) 1,2권을 읽고나서 3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다. 3권이 일본에서 발매되고 난뒤에 한국어 번역판이 나올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서 받은 3권이다. 3권은 1,2권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내용들이 아주 빠른 스피드로 전개된다. 그리고 아오마메, 덴고의 관계를 많은 추리없이 닿을듯 닿을듯 그렇지만 쉽게 닿지 않게하여 독자를 끌어들인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 각본을 쓰듯이 매 챕터를 연결해간다. 아마 1,2권이 없었다면 3권은 그저그런 이야기가 될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한다. 하루키의 팬은 아니지만 글로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부문은 인정을 해야할것 같다. 장편중에 장편을 다 읽도록 만드는 것도 작가의 힘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아오마메와 덴고의 해피엔딩(?)으로 어쩌면 더 후한 점수를 주게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세상에는 너무도 불행한 이야기도 많고 가슴을 저미게 하는 이야기도 많다. 길지 않은 삶, 아름다운 이야기만 품고 살아가기에도 짧지 않은가? 이책의 4권이 나올것인가 하는 의문을 또 품게 만든다. 그리고 4권이 나온다면 또 읽어야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