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불안.. 그런데 어떻게 해결하지?

보통 책을 쭉 읽어서 끝내는 스타일인데 이책은 몇번이고 들었다 놓았다 했다. 그리고 종종 밤에 수면용으로도 많이 이용하다가 긴 출장길에 마음먹고 해치웠다.

책을 쓴 사람의 이름과 다르게 내용은 보통이 아니다. 불안에 대해 다각도로 볼려고 했고 많은 문헌을 들고와 막연한 작가의 주장만은 아니라는 부문을 보여준다.

어떻게 그런 고전들을 두루두루 읽을수 있는지는 참으로 신기하고 부럽다.
불안은 비교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나오는점은 분명한것 같다.. 그리고 여러가지 설명들은 머리를 끄득이게 만든다.

세상이 자꾸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어떤놈들은 자기들 이득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비교하게 만들어 긴장감을 조성하고 사람을 일렬로 세운다. 이세상의 구조가 점점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간다. 그토록 바라던 부와 효율성이 이런것을 목적으로 했을까?

우리 어머니는 우리형제를 보고 불쌍하다고 하신다.. 공부도 할만큼 했고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직장도 다니고 객관적으로 우리는 불쌍할것도 없는데 우리를 보면 안됐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신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 이유는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잘못먹고 잘 못살아도 자기동네에서 그럭저럭 식구들하고 잘 살았는데 요즈음은 잘먹고 잘사는것 같은데 정신이 하나도 없는것 같고 허덕허덕 거린다고 보시는것 같다.. 물론 사실이다. 예전에 비해서 좋은집과 차에 좋은 옷에 좋은것을 먹는데도 왜 불쌍해 보일까…

그런데 이놈의 불안은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해결책, 철학, 종교, 보헤미안 등등… 그런데 이런쪽에 있는 분들은 불안이 없을까…

결국에는 나로 돌아오는것 아닐까.. 마음을 닦으러 절로 들어갈수도 없고, 종교에 귀의할수도 없으니 오늘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 아직은 뭔지를 모른다. 불안을 없애는 법을 생각하다 더 불안해지는것은 아닐지.. 아님 아예 불안이라는 놈을 그냥 보듬고 살아가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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