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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에 입 맞추고 싶습니다 - 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 라이프 스토리
장광열 지음 / 동아일보사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발레리나 강수진..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일것이다. 비때문에 취소한 외출계획으로 서성거리다가 딸애 방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인데.. 비오는 일요일 오후 나를 꼼짝도 않고 한자리에 메어 두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본 마음을 어떨까? 항상 행복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누군들 그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줄수 있을까? 아마 본인들도 잘모를것이다.. 아래 옮겨 놓은 몇구절은 그런데에 대한 약간의 답은 되지 않을까… 본인의 일을 사랑할 수있는 분들이 노력한 여정을 존경한다.
붓다가 보리수 아래에서 열반에 들었다면 그녀는 무대위에서 발레 삼매에 빠진다. 춤을 출때 수진이 그 어떤 것에도 몸과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비결은 바로 이것이다. P30
자신감은 누구에게 인정받을때 생기는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과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꿀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보석이라는 것을.. “ 그러고 보면 정신력이라는게 참 신기해요. 난 할수 있다고 생각하니 모든게 바뀌더라고요, 몸도 훨씬 건강해졌고 쓸데없는 잡념도 사라졌죠.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요. 그 정신력으로 오직 연습에만 집중했어요. 집중하면 집중하는 만큼 더 새로운 에너지가 솟는걸 느꼈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도저히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일단 토슈즈를 신고 연습실에 서면 말할 수없이 행복했죠. 그 짜릿함은 경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아마 모를 거예요.” P133
남과 비교하는 마음, 앞서고 싶은 마음, 빨리 날고 싶은 마음이 바로 지나라는 환상을 만들어냈고, 그 환상에 기대는 순간 그녀는 점점 더 평정심을 잃을수밖에 없었다는 것. 사막의 신기루 같은 그 환을 수진이 미련없이 버릴수 있었던건 지독한 슬럼프를 겪고 나서였다. P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