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의 필살기
구본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좀 불편하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에서 오는 심상적인것일까…
저자인 구본형씨는 깊은 사고로부터 나오는 뭔가 농축된 글을 쓰는 분으로 내게는 포지셔닝되어 있다. 저자의 첫책으로 기억되는 “익숙한것과의 결별”도 그랬고.. 단순히 다작을 추구하기보다는 잘 우려낸 사골국 같은 글을 쓰는 분으로 기억되어진다..

이책 필살기.. 참 잘 읽었다. 한번 읽고 난후 내가 부실하게 이해한것 같아서 실제로 “실천놀이” 를 해가면서 다시한번 읽었다. 물론 아직 명쾌한 답을 찾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보일려고 하는 기운은 있다. 답은 계속 구하다보면 찾아질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무엇을 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갈것인가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살고 있어서 노령화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낮에 슈퍼마켓이나 주택가 식당에 가면 노인아닌사람이 드물정도인데, 저분들은 무얼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아님 냉철하게 말하면 무얼하면서 마지막날을 기달릴까하는 궁금증이 든다. 그런관점에서 본다면 이 필살기는 단순히 직장생활과 연관이 있는것이 아니라 남은 인생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보는것이 더 좋을듯하다.

필살기와 습관을 엮어서 이야기 한부문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누구나 경험해보았겠지만 습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어떤것도 이루기 힘든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절대적 시간을 확보하기위해서 불필요한 제거가 먼저 있어야 된다는 부문도 절대 공감을 한다. 무언가를 해볼려고 자꾸만 담다가보니 하나도 제대로 되는것이 없이 불안감과 초조감만 만들어내고 말았다. 비워야 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놈들로 채워야 제대로 할수 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침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건 스트레스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루를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를 가지고 사는것보다는 아침에 중요한일을 해두고 시작하면 여유도 있고 마음의 안정감을 찾을수 있는것 같다.. 강추..

공헌력 vs 경쟁력부문의 내용 (p97)부문은 신선한 내용이었다. 어렴풋이 생각을 한적은 있어도 이렇게 깨끗이 정리된 내용을 읽으니 안개가 확 개이는것 같았다. 경쟁이라는 실체없는 메아리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부문을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고두고 생각해 볼일이다.

한편으로 이책의 전체적인 방향성은 이해하나 내용은 저자의 경험과 결부되어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들었다.. 강연, 컨설팅 등의 경력부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듯하다. 물론 모든것을 일반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에 습관. 집중, 시스템 그리고 6+2 중에서 2에 관련되어 좀더 깊이 있는 책을 읽을수 있다면 반가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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