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좌절 -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노무현 지음 / 학고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동안 한국에 살지 않았고, 열렬히 지지하는 입장도 아니었으므로, 보는 시각과 평가를 약간은 다르게 가지고 있었다. 항상 들려오는 국내뉴스는 안정되지 않았었고 시끄러운 면이 부각되었다. 국내 상황에 마음을 기울일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80년대 대학을 다닌사람들의 공통적인 마음처럼 세상의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은 간절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퇴임을 하고 또 안들었으면 좋을 뉴스들로 마음이 무겁고, 결국에는 충격적인 소식..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전직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보고 싶다.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인생역정..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것을 남겨둔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이책을 읽기가 겁났다. 그냥 조용히 잊혀질수도 있는 일을 내머리속에 더 각인 시키기가 겁났다고 해야할까… 읽는데 시간이 필요한책은 비행기에서 읽는 습관이 있어 이책을 뉴욕행 비행기에 가지고 올랐다. 조용한자리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소음.. 그리고 마치 영화처럼 이야기가 선명하게 프로젝션 되는듯했다.

대통령이 되려고 했던 일이 오류라고?? 기득권 세력이 강하게 자리 잡은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많은 보통 사람들이 바랐던것은 좀 더 다른것 아니었을까… 꿈을 못이룬분도 답답하겠지만 그것을 못본 사람들도 역시 답답할것이다.. 과연 그 세력들은 누구인가.. 좁은 땅덩어리에 같이 숨쉬고 사는 우리중에 하나일것인데 무엇이 그렇게 다르게 만들고 있는가.. 너는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가. 우리사회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

한국언론… 정말 그토록 심각한 관계였나? 별로 좋지 않은 관계인지는 알았지만, 정도가 심각했던것 같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역활은 무엇인가.. 어디서 부터 단추가 잘못 채워졌던가.. 이것이 문제라면 어디까지 이어질것 인가.. 참으로 답답한 문제이다.

이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더 심각하게 보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런 부문에 별다른 힘을 보탤수 없는데 무기력함에 좌절하게 된다. 과연 우리는 진보하고 있는가.. 어떤사회를 후세에 물려줄것인가..

우리는 당장 먹고 사는문제에서는 한발 비켜나있는 처지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것인가, 우리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며, 그곳을 향해 움직여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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