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찾아 떠난 여행 - 여행하는 방송작가 이진이의 역사인물답사기
이진이 지음 / 책과함께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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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에 있는 저자의 말처럼 왜 이순신일까 라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었다.
사실 이순신의 삶 또는 옜날 누구의 삶이라는게 이 바쁜세상에 깊이 와닿지도 않고 큰마음 먹지 않으면 언뜻 손이 가지 않는 장르이고, 인물이다. 드라마나 곳곳에 있는 동상정도로 나에게는 충분하지 않을까?
이미 전기문은 어린학생들이 부모의 권유에의해 읽혀진다는 편리한 추론을 해두었고, 아님 마음을 단단히 잡고 손에 들었다해도 별로 진도가 나가지 않은 경험으로 인해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영역이다. 특히 얇고 가볍운 책에 점점 길들여 있는 요즈음 사 오백 페이지씩 되는 책들은 부담 백백다. 연초에 아마 한 900페이지가까이 되었던것 같았던 간디전기를 들었다가 책의 무게와 두께와 씨름하다가 겨우겨우 학교시절 방학숙제마치듯 간신히 마지막 장을 덮은 기억이 생생해서 가볍게 시작할수가 없었다.

이책은 이순신의 전기가 아니라 저자가 이순신의 삶을 따라간 기행문이다. 책을 덮는 순간 저자의 발걸음 숫자에 압도 당한다. 도대체 같은 대상을 두고 어떻게 그 많은 길을 걸을수 있었단 말인가? 모든게 인스턴트적인 세상에 몇해를 두고 그런 길을 걸을수 있었다는것이 참으로 경이롭다. 과연 무엇이 저자를 그렇게 할수 있도록했을까? 나는 이책에서 이순신보다는 저자의 발걸음을 보고 모든게 변할수 있는 400여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도 인간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또한 잠시나마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었다.
최근 사춘기의 흔하디 흔한 주제인 나는 누구인가?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되새김질 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 구절구절이 야릇한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시간이 된다면 어떤 지역을 골라 자라나는 우리 애들이랑 같이 한번 걸어보고 싶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아니 우리나라라서 어디나 아름다운곳. 그곳 구석구석을 가보고 싶다. 그리고 역사을 거슬러 이 나라를 지키기위해서 자기를 바친이들이 무엇을 바랐던가도 진진하게 생각해보아야 될일이다.

한편 다람쥐 쳇바퀴돌듯이 매일 똑같은 생활이 지치게 한다면 이런 방법을 통해 한번쯤 앞만 아니라 앞뒤 좌우를 돌아보는 것도 활력을 만들어주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혼자나 가족들 손잡고 400년의 역사를 거슬러 그때를 느껴본다면 짧은 내인생의 향기도 다시한번 느낄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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