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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끊고 성적이 올랐어요 - 자기주도학습 4000시간의 실험과 기적
정영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나도 일하는 엄마다. 게다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때 일을 시작하고 늦게 마치기 때문에 생활하는 시간이 달라 얼굴을 보기도 어렵다. 지금까지 예체능 위주라 공부하는 학원은 영어와 수학만 보냈지만 그다지 성과가 없었다. 복습에 대해서 강조했지만 옆에서 잡아주지 못하니 그다지 소용도 없었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뤄오다 이 책을 통해 이번 방학 과감한 시도를 했다.
나난 남편이나 재수할 때 처음 학원이란 곳에 갔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자습 시간에 복습하고, 시험이 다가오면 계획하에 한달전부터 준비하고, 선생님들께 물어보는 공부를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공부를 했었다는 기억이 이제서야 떠오르는지.....참 남편과 상의를 하고 아이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자 불안해했다. 책에서 나온 아이들의 반응과 똑같았다. 약간의 설득과 회유를 통해 우선 방학 동안 학원에 가지 않기로 했다.
대형서점에 가서 수학 1학기 문제집(복습에 중점)과 갖고 싶은 필기류, 한달 동안 스케쥴 관리를 할 스케쥴러, 공책을 구입해줬다. 격려 차원. 영어는 하루에 얇더라도 스스로 고른 영어책을 해석하고 모르는 단어를 암기, 수학은 분량을 정하고 풀어서 틀린 문제를 세번까지 푼 다음 그래도 틀리면 오답노트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정했다. 그 외에 학습지는 그대로 하기로 했다. 스케쥴은 금요일까지 잡고, 다 하면 토요일 함께 외출을 하는 것이다. 일주일을 완성한 상이다. 한 주는 다 하지 못해서 마무리를 하고 오전 11시가 되서야 가고 싶은 과학관에 갔었다. 혹시 예매를 했더라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면 아마 상이라는 방법과 이러한 자학이라는 개념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락도 생각했다.
이제 시작한지 3주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은 초등학생이니까 어떻게 요행이 통하겠지만 중학교 이후 자학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부모들도 알고 있다. 이제라도 스스로 자학자습을 할 수 있는 자세를 잡아주려고 한다. 물론 공부를 하다 혼자 힘들거나 필요하면, 혹은 개학 이후 학원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번의 경험이 앞으로 공부하는 데 분명 보이지 않는 토양이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