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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외로운 늑대! 핀란드
정도상 지음 / 언어과학(이엠넷) / 2011년 8월
평점 :
상하이엑스포에서 북유럽의 국가들이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조화롭게 전시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필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이 세 나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때마침 <필란드 디자인 산책>을 읽은 뒤인데다가 신문에 소개된 글을 읽고 바로 주문을 했다.
처음 글의 시작은 필란드 소개인데 흥미롭기도 했지만 영어교육에 대해서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소 지루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영어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급한 마음에...... 그러나, 잘 알지 못학고 미디어에서 소개되는 단편적인 나라를 알게 되는 생소한 즐거움과 저자가 실제 생활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의 생생함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와 필란드의 공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공교육의 문제점을 다소 부드러운 어조지만 뒤에 숨은 날카로움이 느껴지도록 짚을 때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희열을 느꼈다. 조금 더 세밀하고 자세하게 비판을 해주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대안을 제시했지만 조금은 약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모국어의 중요성에 깊은 공감을 한다. 아이를 키우고 영어에 대해서 심하게 고민하는 학부모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어휘력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낸다. 난 애국자도 아니고, 나라에 대해서 눈물을 흘릴 정도는 아니지만 모국어가 없을 때, 영어가 사용되는 한국을 상상한다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왜 영어를 배우는지, 왜 모국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앞으로도 계속 설파해주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