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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평점 :
중국을 G2라 부릅니다.
G2가 대체 뭐야?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선진국 모임인 G-20 의 경우도 Group of 20 의 약자인 것처럼, G2란 중국이 미국과 견주어 세계 제2위의 강대국임을 뜻하는 대명사, 신조어라 정확한 어의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냥 Great or Giant 정도? <정글만리>에서 중국은 세계 외환보유국가 2위라고 합니다.
<정글만리>는 느낌상 소설로 쓴 역사서입니다. 1권은 '먼저는 중국을 알아야 함' 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책은 프롤로그, 에필로그가 제일 재밌는데 2권은 가운데 껴서 2개 다 없으니 아쉽네요.
각 캐릭터들의 세계관과 한,중,일 역사와 국민 성향을 둘러보기에는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2권에서 특히 중국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나이-중국에서 호적 상의 부인 외에 애인을 일컫는 말.
중국 공산당 당원들은 축첩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으며 오히려 그 수를 프라이드로 삼고 있답니다.
우리 나라 공무원이 축첩을 했다치면 뇌물수수보다 더한 범죄로 취급 돼 사회에서 매장 되잖아요, 포털 대문을 차지하겠죠.
(동서고금 남자들이란 그 능력에 맞게 여인들을 거느렸으나 우리 나라처럼 남편의 여자들을 내명부에서 첩지를 내리고 관리하는 풍습을 가진 나라도 없다죠.우리 나라만이 조강지처는 마누라고 나머지는 세컨이라 폄하되는, 오로지 본부인이 존중되는 세상이랍니다.)
세상에 여자는 똑똑한 년이 이쁜년만 못하고, 이쁜년도 젊은 년만 못하다는데, 이것이 얼나이 세계에서 통하는 생존의 법칙인가 봅니다.
정글만리에서 대학 출신 젊고 예쁜 재원들이 재벌과 공산당원의 얼나이로 발탁 됨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것도 봅니다.
중국식 새로운 한자의 출현.
마오쩌둥 이후로 중국은 오히려 여성 상위시대인지라 한자의 男자는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조정래님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칩니다.男 위에 女를 올리거나 집家를 올려야한다 ㅎㅎ(텍스트로 표현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책을 보세요ㅎㅎ)
중국에는 한자로 카드' 카'자가 있답니다. 카드는 모두 위에서 아래로 긋는 것에 착안하여 上자와 下를 조합했는데, 이것도 중국한자라 아직 네이버에서 표현 할 수 없음을 이해 바랍니다 ㅎㅎ 2권 106쪽
모택동은 사회주의 혁명가가 아니라 새롭게 중국 통일을 이룩한 황제'랍니다.
중국에서는 모택동과 공산당, 대만 독립에 대해서 언급을 금지한다는데요 모택동은 거의 신적인 존재라 그에 관해서는 왜 그가 신이냐는 둥의 혁신적인 질문을 삼가고 노코멘트로 일관함이 좋다는데요.
중국이 우리 나라를 보고 놀란 것은 3번이라는데요.
6.25 이후 잿더미에서 경제 발전을 일으킨 것, IMF로 완전 망했는데 '금 모으기'로 다시 일어난 것, 인구는 적은데 세계적으로 한류를 일으키고 운동도 잘 하는 것이랍니다.(인구 5천만 대 14억 ㅎㅎ)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G1이 되리라는 추측에서 가장 믿을만한 베이스는 '인구 수'랍니다. 6.25 때 인해전술이란 당시 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정말로 어디서 그렇게 사람들이 밀려내려오는지 무조건 후퇴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전쟁이나 무역에서도 역시 '쪽수 우월의 법칙'은 통하나봅니다.
중국인으로 길러지는 자와 중국을 조국으로 아는 자.
왕링링, 베트남-프랑스 혼혈의 엄마와 미국인 사이의 이국적인 그녀가 왜 차이니틱하게 사는지 앙아버지의 글로벌 교육방침, 중국인은 해외 체류 7대가 지나도 중국어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중국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사람으로 길러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떤 모국과 조국' 챕터에서-조선족들의 모국은 한국이고 조국은 중국인이라는데, 양다리를 걸친다는 것인지 그들은 머리 2개 달린 야누스라는 것인지.
박정희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 가장 잘하신 업적은 1.경부고속도로 개통과 2.(자장면 값 인상을 막아)화류들의 경제활동을 막은 것이라는데요 지금은 산업현장에 가보면 어떤 데는 중국 교포들이 더 많아요, 박대통령 힘으로 G2중국인들의 경제활동을 막을 수도 없을 뿐더러 내국인과 겨루어 자본주의식 생존의 사투를 벌이며 데드라인까지 숨을 죄어오는 듯도 합니다. 궂은일까지 되게 열심이거든요. 이제 팀장급 이상 간부 요직에도 교포들이 많아요.
중국을 알아야겠습니다. <정글만리>필독서에요.
중국을 일컬어 죽의장막이라고도 했지만 첵제가 왜 <정글만리> 일까?
마오는 온갖 나뭇가지들이 얽히고설킨 정글처럼 난해한 인물이었다.161쪽.
중국이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정글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