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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도망 - 까미난떼,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나상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이유로 도망쳤다. "
가끔은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고
순간순간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나에게는 지금이 그런때이고 우연히 인스타에서 보게 된 이책을 읽고 싶었다.
왠지 나에게 위로가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꿈을 쫓으며 살지만 아버지의 병원비도 낼수 없는 로저,
잘 나가던 사업가였지만 아내를 잃고 공황장애와 불면증을 앓고 있는 셰프 킴스,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지지만 꿈을 놓지 못하는 싱어송라이터 도로시,
그리고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벌어진 사고에서 도망친 대학생인 준상까지
이 네명이 도망치듯 순례길에 오르게 되고 낯선사람, 낯선길에서 만나게 된다.
" 산티아고 순례길 33일 동안, 구독자 33만 명을 달성하면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영화 제작에 투자하겠습니다.
수락한다면 필요한 경비 1억 원을 선입금해 드리겠습니다. " (p15)
' 인생이 멈춘 것 같을때 딱 한번, 800km를 걸어 본다면?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긴 시간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고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었고 좋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기만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조금은 그 길이 어떤곳인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지금같이 나를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때에,,,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곳에서 만나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이나 바람이 세차게 부는 언덕, 별이 쏟아질것 같은 밤한늘까지
자신들의 힘든 시간을 조금씩 그 풍경속에서 비어내고 자기안에 있던 자신을 만나게 되고
그로인해 조금씩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해 가는 것 시간을 가지게 되는것,
그것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많은 사람들이 걷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800km라는 상상도 안되는 길을 걸으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도 하지만
그속에서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할수 있고 힘들때는 같이 걷고 있는 사람이 있음에
위로받을수 도 있는 시간들이 와 닿아서인지 좋았다.
누군가가 함께 걸어가는 것도, 그로 인해 나를 위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왠지 이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